[로드 투 UFC 2] ‘강철부대’ 김상욱 “상대는 UFC 출신 베테랑.. 냉철하게 임할 것”

‘강철부대’ 김상욱. 출처 | 김상욱 채널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에게 UFC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로드 투 UFC’ 시즌 2 준결승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 대회에는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 토너먼트 경기와 플라이급, 라이트급 2개의 논토너먼트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로드 투 UFC’ 시즌 2에 논토너먼트 포함 총 9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로드 투 UFC’ 시즌 2 오프닝 라운드를 치렀다. 치열한 경기 결과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플라이급에는 ‘코리안 좀비의 후예’ 최승국(26·코리안좀비MMA)이 출전한다. 밴텀급에는 ‘개미지옥’ 이창호(29·익스트림컴뱃)가, 페더급에는 ‘노 프라블럼’ 김상원(29·코리안탑팀)이 출전한다. 라이트급에는 ‘강철부대’ 김상욱(29·하바스MMA)이 출전한다.

또한 논토너먼트 경기에는 라이트급 ‘천재 1호’ 박재현(21·코리안좀비MMA)이 참가한다. 논토너먼트는 원매치로 UFC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선수들은 24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김상욱이 지난 5월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로드 투 UFC’ 시즌 2 오프닝 라운드에서 마루야마 카즈마를 1라운드 만에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사진 | UFC

‘강철부대’ 김상욱은 라이트급 준결승전에서 롱주(23·중국)와 격돌한다.

김상욱은 지난 6월 코리안탑팀을 찾아 ‘로드 투 UFC’ 시즌 2 페더급 준결승전에 출전하는 김상원(29)과 함께 훈련했다. 김상욱은 합동 훈련을 통해 “체력적으로 많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김상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상욱은 “(김)상원이 그래플링 스킬이 좋기 때문에 생각보다 상원이가 저를 깔고 눌러놓고 있었던 적이 많다. 체급은 한 체급 차이나지만 항상 많이 배우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님, 하동진 감독님한테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욱의 상대인 롱주는 참가 선수들 중 유일하게 UFC에서 뛰었다. 당시 1승 2패라는 성적으로 방출됐지만 이번 ‘로드 투 UFC’에 참가하며 UFC행을 노리고 있다.

롱주는 대부분의 경기를 1, 2라운드에 피니시 하는 초반 화력이 뛰어난 파이터다. UFC 출신 ‘마에스트로’ 마동현(34·팀매드)은 “롱주를 지치게 한 다음 깜짝 서브미션을 노리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은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동의했다. 그는 “UFC에 다녀오신 베테랑답게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롱주가 타격가인 만큼 저는 타격보다는 MMA적으로 여러 가지 섞어서 해결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롱주는 23살로 어린 나이지만 28전 23승 5패 전적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김상욱은 롱주가 유도 전략에 순순히 넘어갈지에 대해 “UFC까지 갔다 온 베테랑 선수고 전적도 30전 가까이 된다. 제 생각에는 둘이 자기가 원하는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싸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냉철하게, 흥분하지 않고 임할 거다. 당연히 처음에는 잘 안될 거다. 몇 대 맞을 것도 각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욱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전에서 하라구치 신과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의 대결 승자와 만나게 된다. 김상욱은 “누군가와 싸우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라며 “제 생각과 상관없이 이긴 사람이 올라올 거기 때문에 누구와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다 정도만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상욱은 “이번에 많이 준비했고 보여드릴 게 많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롱주에 대해서는 이정원 관장님과 (김)동현 형님, (고)석현, 저희 팀 메이트들까지 함께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석했고 저도 그에 맞춘 전략 준비했으니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