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불안’ 확산…소비 절벽 오나?
[앵커]
안전하다고 정부는 거듭 강조하는데 수산물 먹기 망설여진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당분간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수산물 판매매장.
오염수 방류 전 확보한 상품이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래도 선뜻 손이 가진 않습니다.
[최서운/서울 구로구 : "(수산물을) 즐겨했는데, 아무래도 방류하고 그러니까 이제는 덜 사 먹고, 안 사 먹고 웬만하면 이제 안 먹으려고요."]
방류 이후에도 정부는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했고 방사능 검사까지 확대했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하윤아/서울 영등포구 : "1년 지나면 또 어떤 얘기가 달라지고, 2년 지나면 또 달라지고, 3년 지나면 달라질 때 그때 슬슬 먹어도 되지 않을까…제가 시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아서."]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가 당분간 크게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10명 중 8명 이상은 수산물 소비를 줄일 거라는 결과가 담긴 여론 조사도 여럿 나와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가 유출됐던 10년 전에도 수산물 소비는 30% 넘게 감소했고, 그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노동진/수협중앙회장 : "그게 지금 수치적으로 이렇게 단정하긴 어렵고, 방류를 시작하게 되면 소비가 줄어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제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복과 멍게, 우럭 같은 일부 품목은 이미 방류 이전부터 찾는 사람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구내 식당 식재료로 수산물을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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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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