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85구로 6이닝 무실점…LG 케이시 켈리 깨어나나?

최용석 기자 2023. 8.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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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독주체제를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도 시즌 내내 "켈리의 반등이 절실하다"고 말해왔다.

올 시즌 유독 기복이 심한 투구를 펼친 켈리가 모처럼 코칭스태프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투구로 LG의 3-1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7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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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독주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포스트시즌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4)의 부진 탈출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시즌 내내 “켈리의 반등이 절실하다”고 말해왔다.

올 시즌 유독 기복이 심한 투구를 펼친 켈리가 모처럼 코칭스태프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투구로 LG의 3-1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7패)째를 수확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3안타 1볼넷만 내줬다. 투구수는 85개였다. 4회초까지 66개의 공을 던진 그는 5회초와 6회초를 연속 삼자범퇴로 삭제하며 투구수도 관리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ERA) 역시 4.59에서 4.39로 낮췄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개시에 앞서 켈리의 과제를 언급했다. 그는 “켈리가 살아나기 위해선 제구도 중요하지만,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를 높여야 한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가 떨어지니 다른 구종도 동반 하락했다. 선수에게 개별미팅을 통해 전달했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는 이날 최고 구속 151㎞를 찍은 직구(39개)를 비롯해 커브(23개), 커터(15개), 체인지업(8개) 등 4개의 구종을 섞어 던졌다. 체인지업으로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체인지업의 구속은 시속 133~137㎞로 측정됐다. 공의 움직임 또한 나쁘지 않았다. 염 감독이 요구한 대로 체인지업을 가다듬는 데 공을 들인 게 일단은 효과를 보는 듯한 분위기다.

LG 0-0으로 맞선 4회말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1사 후 김현수의 내야안타, 오스틴 딘의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문성주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타율 0.500(6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던 문성주는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LG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2루타 2개를 연속으로 맞아 1실점했지만, 2사 2루에서 유영찬을 투입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고 내려간 뒤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려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12세이브(3승4패)째를 따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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