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진 않았지만..체인지업 잘 통한 켈리, 염경엽 감독 ‘숙제’ 해결할까

안형준 2023. 8. 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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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염경엽 감독의 '숙제'를 풀고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반등 열쇠가 체인지업에 있다고 진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에게 체인지업 가치를 높일 방법을 찾으라는 숙제를 줬다. 그립을 연구하든 동료 투수들에게 조언을 구하든 그건 켈리의 자유다. 체인지업은 켈리에게 꼭 필요한 공이다. 안좋다고 해서 던지지 않을 수는 없다.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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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켈리가 염경엽 감독의 '숙제'를 풀고있다.

LG 트윈스는 8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3-1 승리를 거뒀다.

선발등판한 켈리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켈리의 시즌 첫 무실점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해까지 LG 마운드를 이끄는 부동의 에이스였다. 4년 동안 58승을 거뒀고 2020년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것이 가장 부진한 수치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어느덧 KBO리그 5년차 베테랑이 된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23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59에 그쳤다. 예년의 강력함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큰 기복을 보이며 '투수 왕국' LG의 골칫거리가 됐다.

2019-2022시즌 매년 5번 이상, 지난 4년 동안 총 23번이나 무실점 경기를 치른 켈리였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무실점투를 펼치지 못했다. 지난 6월 23일 롯데전에서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올시즌 유일한 '무자책' 경기였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반등 열쇠가 체인지업에 있다고 진단했다. 체인지업은 구속차로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어 직구의 위력을 높여주는 공. 염 감독은 "체인지업의 가치가 떨어지니 다른 공의 가치도 모두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켈리는 올시즌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377로 모든 구종 중 가장 높다(2위 포심 0.341). 피OPS 역시 0.940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자 자신의 모든 구종 중 가장 좋지 않은 수치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에게 체인지업 가치를 높일 방법을 찾으라는 숙제를 줬다. 그립을 연구하든 동료 투수들에게 조언을 구하든 그건 켈리의 자유다. 체인지업은 켈리에게 꼭 필요한 공이다. 안좋다고 해서 던지지 않을 수는 없다.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의 '숙제'를 풀어가고 있는 것일까. 켈리는 이날 체인지업으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구사율 10% 이상'이라는 또 하나의 조건은 충족시키지 못했고 아주 완벽하게 구사한 것도 아니었지만 결과는 좋았다.

2회 고승민에게 처음 체인지업을 던진 켈리는 2구 연속 낮게 잘 떨어지게 던지며 범타를 이끌어냈다. 고승민의 타구는 외야로 크게 날아갔지만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잘 떨어진 덕분에 범타에 그쳤다. 3회에는 노진혁에게 타이밍을 뺏는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안권수에게 초구 허를 찌르는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로 구사하기도 했다. 4회 안치홍과 고승민, 5회 노진혁, 6회 김민석에게 각각 1개씩 체인지업을 던진 켈리는 타이밍을 제대로 뺏으며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체인지업 결과가 좋았던 켈리는 시즌 첫 무실점의 쾌거도 이뤘다. 켈리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LG에 꼭 필요한 퍼즐 조각이다. 여전히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은 염경엽 감독인 만큼 LG가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1차전 선발은 켈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시즌 첫 무실점을 기록한 켈리가 염경엽 감독의 숙제를 확실히 풀어내며 다시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로 도약할지 남은 시즌이 주목된다.(사진=켈리)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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