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된 후쿠시마 오염수…해류 따라 4~5년 후 국내로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는 바닷물 흐름에 따라 태평양에 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바다엔 언제쯤 다다를지, 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측한 연구 결과들 정리해봤습니다.
김세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주변 해류 흐름을 나타낸 영상입니다.
일본 근처에는 태평양을 향해 강하게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가 존재합니다.
방류된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를 따라 미국 해안까지 도달합니다.
미국 해안까지 도달했던 오염수는 남쪽으로 내려가 다시 쿠로시오 해류와 만나 되돌아오는 큰 순환을 하게 됩니다.
국내 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4에서 5년 후에는 해류를 따라 오염수가 북태평양에 퍼지기 시작하며 국내로 유입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극히 일부가 방류 2년후에도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10년 후에는 북태평양 전체에 오염수가 확산하고 해류의 흐름을 타 본격적으로 국내 유입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가 약속한 양을 지키며 삼중수소를 내보낸다고 가정했을 때, 이 연구에서는 10년 후에 우리 바다에 유입될 농도는 리터당 백만분의 1베크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 농도는 리터당 0.172 베크렐인데요.
즉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이라는 게 국내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중국 제1 해양연구소도 5년후 제주 해역에 리터당 백만분의 1 베크렐이 도달 할 것으로 예측했고요.
중국 칭화대 연구팀도 10년 후 일본 동쪽 해역에 비해 상대 농도 0.0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해류 흐름 외에 지속적으로 삼중 수소에 노출될 해양 생물과 먹이사슬로 인한 축적 등에 대한 영향은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 우리 바다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도 요구됩니다.
이 모든 게 우리 국민의 걱정과 비용인데, 방류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하고 부담은 우리가 지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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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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