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에이스'의 부활! 24G 만의 첫 무실점…'엘롯라시코' LG가 웃었다, 롯데 4연패 수렁 [MD잠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3. 8. 24. 2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서 '장발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엘롯라시코' 팀 간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우천으로 인해 3일 꿀맛 같은 3일 휴식을 취한 뒤 주중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LG의 선발 '장발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24경기 만의 첫 무실점 경기. 그리고 함덕주(⅔이닝 1실점)-유영찬(1⅓이닝)-고우석(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갔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문성주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고, 문보경이 1타수 무안타 3사사구를 얻어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G와 롯데는 지난 이틀동안 우천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24일 선발 투수에 변화를 줬다. LG는 선발 투수로 '장발에이스' 케이시 켈리, 롯데는 '좌승사자'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양 팀의 '에이스'들은 경기 초반 수식어에 걸맞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선보이는 투구를 펼쳤다.

LG 선발 켈리는 1회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출발했으나, 포수 박동원이 '견제'로 주자를 지워내는 등의 도움을 받으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리고 2회에는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7구째 140km 슬라이더를 던져 이날 첫 번째 삼진을 잡아낸 뒤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 정보근에게는 149km 직구로 삼진을 뽑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순항은 계속됐다. 켈리는 3회 노진혁과 니코 구드럼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낸 뒤 안권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김민석 또한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켈리는 안치홍-윤동희-고승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 선발 반즈도 경기 초반 투구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반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3루수 구드럼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포수 정보근의 도루저지 도움을 받으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말에는 문성주-박해민-홍창기로 이어지는 LG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G 트윈스 문성주./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팽팽하던 흐름이 무너진 것은 4회말이었다. L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투수 반즈에게 맞고 유격수 방면으로 튀는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오스틴 딘이 반즈의 3구째 143km 직구를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LG는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고, 여기서 문성주가 두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이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1회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아놓고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롯데는 LG 선발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반격을 시작했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함덕주의 6구째 139km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윤동희가 127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3-1로 간격을 좁혔다.

LG 트윈스 유영찬./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롯데의 대타 작전은 모두 실패했고, LG의 투수 교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롯데는 이어지는 무사 2루에서 좌투수에게 약한 고승민을 대신해 정훈을 대타로 투입했는데, 함덕주가 위닝샷으로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뽑아내 한숨을 돌렸고, 후속타자 정보근까지 연속으로 삼진 처리했다. 그러자 롯데는 어떻게든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진혁을 빼고 전준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LG는 함덕주를 빼고 유영찬을 내세웠고, 전준우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양 팀의 희비는 교차됐다.

큰 위기를 극복한 LG는 8회에도 유영찬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고, 롯데 타선을 묶어내며 승기를 드높였다. 그리고 3-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해 승리를 지켜내며 주중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