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투·타 조화’ LG, 롯데 4연패 수렁으로...켈리, 6이닝 무실점 ‘부활’ [MK잠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8. 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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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투·타 조화를 보여준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 수렁으로 빠뜨렸다.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는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부활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홈경기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시 승리 흐름을 가져온 LG의 시즌 성적은 105경기 65승 2무 38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50승 55패로 4연패에 빠지면서 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 있었던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7승(7패)째를 수확, 오랜만에외인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잠실 예수’의 부활이었다. 켈리는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이날 전까지 후반기 1승 2패 평균자책 5.14의 부진을 씻어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켈리의 이전 유일한 비자책 투구 역시 롯데를 상대로 한 6월 23일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였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거인만 만나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켈리다.

LG 불펜의 두터움과 강력함도 돋보였다. 승기를 잡은 LG는 7회부터 9회까지 함덕주(0.2이닝 1실점)-유영찬(1.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4회 말 결승 2루타 등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1타점을 기록, ‘3출루+결승타’로 맹활약했다. 또한 문성주가 4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를 견인했고, 이외에도 김현수가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회 초 롯데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리드오프 안권수가 3루 방면의 강한 타구를 때렸고, LG 3루수 문보경의 글러브에 맞고 좌측 외야 깊숙한 코스로 공이 빠졌다. 그 사이 안권수는 1루 베이스를 지나 2루 베이스를 밟아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하지만 후속 타자 김민석의 타석에서 리드 폭을 넓게 가져갔던 2루 주자 안권수가 박동원의 정확한 2루 송구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롯데는 후속 상황 이정훈이 안타를 때려 기회를 이었지만 안치홍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소득 없이 첫 공격 이닝을 마쳤다.

1회 말 2사 후 김현수의 안타를 후속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던 LG가 2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볼넷으로 다시 공격 물꼬를 텄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문보경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또 한 번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3회초에는 LG가 환상적인 캐치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2사 후 롯데의 안권수가 케이시 켈리와의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우익수 홍창기가 김민석의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위기 이후 결국 기회가 왔다.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경기서 결국 LG가 4회 말 선취점을 냈다.

4회 말 1사 후 김현수가 비디오 판독 끝에 투수에 맞고 굴절된 내야 안타를 쳤다. 이후 오스틴이 반즈의 3구째 143km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김현수가 전력 질주 끝에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 1-0.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후속 타자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 선발 반즈가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LG가 추가점을 냈다.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문성주가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해 롯데 2루수와 유격수 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가 5회 말 공격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홍창기가 유격수 맞고 튕겨나온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신민재의 번트가 투수에게 잡히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되고 후속 타자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 LG의 공격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닝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을 골랐다. 후속 타자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고, 이후 폭투가 나와 주자가 3루로 진루했다. 하지만 박해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또 한 번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실점 위기를 벗어난 롯데가 7회 초 반격의 점수를 냈다. 이닝 선두타자 안치홍이 바뀐 투수 함덕주의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대형 2루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 타자 윤동희가 이번엔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깊은 코스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스코어 3-1.

기세를 탄 롯데가 고승민 타석에서 대타 정훈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정훈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롯데 벤치가 노진혁 타석에서 다시 대타 전준우 카드를 꺼내면서 강수를 뒀다. 그러자 LG 벤치도 곧바로 유영찬을 올려 맞불을 놨다. 강대강의 선택에서 결국 LG의 승부수가 통했다. 유영찬이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가 7회 말 신민재의 안타와 2루 도루, 오스틴의 볼넷 등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LG의 3번째 투수 유영찬이 8회까지 1.1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았고, 9회 등판한 고우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롯데 외인 에이스 찰리 반즈는 8월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6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 등 이날 많은 4사구를 허용한 것이 결국 뼈아프게 작용했다. 또한 롯데 타선은 6월 23일에 이어 또 한 번 켈리에게 틀어막힌데다 LG 불펜을 공략하지 못해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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