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술 장터’ 키아프·프리즈 서울, 9월 초 함께 열린다
국내 최초·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국내 갤러리 140개 등 210곳 참여 ‘큰 장’
거장 박서보·이배·서승원 작품 내세워
창작지원금 3000만원 ‘어워드’ 제정도
“젊음·역동성에 방점… 신작으로 승부”
세계 양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페이스·가고시안 등 세계적 화랑 포진
고전부터 걸작 소개 ‘프리즈 마스터스’
세잔·피카소 등 수채화·드로잉 선보여
공동행사로 삼청나이트 등 심야 전시
9월 초를 가리켜 가히 ‘대한민국 미술주간’이라 칭할 만하다. 서울에서 거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두 개가 동시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영국에서 출발한 프리즈(Frieze)의 ‘프리즈 서울’이 9월 6∼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공동 개최된다.
한국화랑협회가 2002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아트페어. 국내 갤러리 140여개를 포함해 210여개 갤러리가 장을 연다. 30여개 갤러리는 이번이 첫 참가다.
박여숙화랑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1990년대 작품 ‘묘법’을 출품하고 조현화랑은 ‘숯의 작가’ 이배 작품을, PKM갤러리는 추상미술 선구자 서승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학고재는 장승택의 겹회화 시리즈를, 리안갤러리는 한국 실험미술을 이끈 이건용의 작품을 내세운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엄태정과 류인, 권오상, 돈선필 등 한국 현대 조각가들을 집중 조명한다. 선화랑은 보리밭 화가로 알려진 이숙자의 작품을, 공근혜갤러리는 에르빈(어윈) 올라프, 마이클 케나, 젠박 등 전속작가 작품을 진열한다.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9월 6∼11일 운영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프리즈 서울과 차별화를 위해 젊고 역동적인 부분에 방점을 찍고 신작으로 승부하겠다”며 “젊은 작가들을 찾으려면 키아프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프리즈는 ‘프리즈’, ‘프리즈 마스터스 매거진’, ‘프리즈 위크’ 3개 잡지와 ‘프리즈 런던’, ‘프리즈 마스터스’, ‘프리즈 뉴욕’, ‘프리즈 로스앤젤레스(LA)’, ‘프리즈 서울’ 5개 국제아트페어로 구성되어 있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지난해 처음 ‘프리즈 서울’을 열어 7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흥행을 누렸다.
데이비드 코단스키는 미국 추상화가 메리 웨더퍼드의 작품으로만 부스를 꾸미고,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프랑수아 게발리는 한국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지혜 작가의 신작 부스를 운영한다.
미국의 제시카 실버먼 갤러리는 미국 작가 우디 드 오셀로의 첫 아시아 전시를 마련한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 있는 키앙 말링게는 대만 작가 저우위정을, 일본의 유타카 기쿠타케 갤러리는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일본관 작가로 선정된 유코 모리의 작품을 보여준다.
밤늦게까지 전시를 이어 가는 삼청나이트와 청담나이트 행사도 챙겨 볼 만하다. 9월6일에는 청담동 일대 갤러리가, 9월7일에는 삼청동 일대 갤러리들이 도슨트 투어와 디제잉 파티, 작가와의 만남 등을 진행한다.
‘뉴미디어 아트의 오늘과 내일’, ‘아시아의 아트페어’ 등을 주제로 키아프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리즈 서울이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이 9월 7∼9일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다.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부관장, 버지니아 문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 큐레이터, 노엄 시걸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 등이 참여한다.
아트페어 기간 전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각종 특별전과 파티, 도슨트 프로그램을 ‘키아프 VIP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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