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침수 겪던 '한강변 저지대' 지금은? [응답하라 대한뉴스]
오한결 앵커>
수해 예방시설이 크게 부족했던 시절, 한강변 저지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장마철마다 크고 작은 물난리를 겪었는데요.
지금은 제방 시설 보강과 홍수 통제로 상습 침수 피해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에 따른 도심 또는 지하 시설 침수를 막는 것이 과제인데요.
응답하라 대한뉴스, 한강의 홍수 어제와 오늘을 마숙종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한뉴스 제481호 (1964년)
"용산구 한남동과 이촌동 등을 비롯한 한강 주변의 상가와 주택지가 물바다를 이루었으며 긴급 출동된 경찰관들은 구조 작업에 솔선하고 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1960~70년대 고층 아파트 들어선 한강변 이촌동 일대 저지대, 서울 상습 침수지역 중 한 곳이었습니다.
침수 피해는 이곳뿐이 아닙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많은 물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이곳 중랑천 주변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알려졌는데요. 집중호우 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대한뉴스 제894호 (1972년)
"이틀 동안 452.4mm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한강변, 위험 수위에 오른 강물, 이번 대홍수는 47년 만에 닥친 것으로 500여 명의 인명 피해와 수많은 이재민을 냈습니다."
수해가 클 때는 양화대교 북단에서 난지도 방향으로 한강 둑을 따라 늘어선 ‘둑방동네’ 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인터뷰> 노두용 / 서울시 마포구
"1970년도 둑방(동네)에 살던 분들이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났기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그 뒤로부터 안 살게 된 거예요."
인터뷰> 유기신 / 서울 시민
"부엌 하수구에는 물이 역류해 쌓아둔 연탄이 침수되어 허물어졌어요."
수해 방지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홍제천 하류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망원동도 단골 침수지역이었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주택가에 높은 방벽이 보이는데요. 제방역할을 하는 강변도로입니다. 저지대인 망원동 일대는 홍수 때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재기 / 서울시 마포구
"한강 물이 넘쳐서 우리 동네 망원동은 보트 타고 다니고 그랬어요."
제방을 쌓고 유지지와 배수시설이 확충되면서 망원 지역을 비롯해 저지대는 상습 침수 지역 오염에서 벗어났습니다.
집중호우 때는 최대 18만 톤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망원 유수지인데요.
그 위는 축구장과 농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춘 체육공원이 됐습니다.
빗물펌프장 안에 일렬로 늘어선 배수펌프인데요.
이 펌프들을 가동해 유수지에 저장된 빗물을 한강으로 흘려보냅니다.
한강과 연결된 통로는 철판으로 만들어진 문이 설치됐습니다.
한강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육갑문'인데요.
한강 주변에는 52개 유수지가 있고 40여 개의 육갑문이 설치됐습니다.
소양댐을 비롯한 북한강과 남한강 상류의 댐과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팔당댐 방류량을 통제하면서 홍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유국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시설부장
"홍수로 팔당댐 방류량 3천 톤 예보가 오면 한강변 지대가 낮은 공원부터 폐쇄에 들어가고 시설물 대피·선박 운행 정지 등 사전 예방 조치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물관리 시설이 확충으로 저지대 상습 침수는 줄었지만 기후 변화가 가져온 국지성 극한 호우에 따른 도심과 지하 시설 침수 피해 등을 막는 것이 과제입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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