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토론] '오염수 방류' 국내 수산물·국민 건강에 미칠 영향은

최재원 기자 2023. 8. 24.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뒤 우리 영향은…미니 토론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vs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최재원

[앵커]

지금부터는 오염수 문제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해 보겠습니다. 제 옆에는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님 나와 계시고요, 또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님도 나와 계십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드리겠는데요, 이렇게 오늘 이제 오염수 방류가 시작이 됐고 이게 태평양을 거쳐서 4~5년 뒤부터는 우리나라, 우리나라 해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그럼 여기서 첫 번째 주제는 이렇게 오염수가 오면 우리 수산물 또 우리 국민들의 건강은 어떻게 되느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겁니다. 먼저 김 교수님 드리겠습니다.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 이게 사실 개인적으로 남 일이 아니라서 제가 공학하는 사람 입장을 떠나서 제가 제일 걱정이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 부분인데요. 이 수산업 종사하시는 애꿎은 분들이 피해를 입는 게 사실 제일 걱정입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영향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 일로 인해서 소비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검증해 봤을 때, 이 영향이 미미해서 사실 국민들도 그냥 안심하셔도 됩니다. 일단 우선 우리나라의 방사능 측정하는 그런 분석기술 수준이 사실 세계 수준에서 봤을 때 전혀 아쉽지 않은 수준에 있고요, 일단. 그리고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제 킨스 주관하에 매년 수백 군데 위치에서 주기적으로 해수 방사능을 비롯해서 전 국토의 환경 방사능을 검사하고 있는데, 그 후쿠시마 사고가 나고 좀 시간이 흘렀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10년 후, 20년 후에나 우리 바다는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 데이터가 똑같을 거라는 겁니다. 사실 수십 년간 측정을 하고 분석해 온 데이터가 말해 오는 게 바로 그겁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국토는 똑같을 거라는 거.]

[앵커]

그러니까 어찌 됐건 오염수 방류가 시작이 됐고, 과거에도 사고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 같으신 거죠.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 네.]

[앵커]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분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부분이죠. 사고 당시 오염수가 방출됐을 때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한 소장님 여기에 대해서 반론 있으십니까?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저는 일반론적인 거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당장 우리 생명에 위해를 가할 위협이 존재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방사능 오염이라는 게 전 지구적으로 환경 측면에서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미래에 위협이 된다는 건 분명한 팩트인데 위협의 정도가 크냐, 안 크냐를 가지고 말했을 때 정확하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모른다가 맞죠. 모르면 겸손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라도 최근 몇 년 전에 전 지구적인 재앙을 겪었습니다마는, 만에 하나 생길지도 모르는 재앙이나 이런 변화에 대해서는 조심하고 겸손한 입장을 가지는 게 과학이고 의학이고 생명 분야인데, 일방적으로 아무 영향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좀 너무 속단이 아닌가 싶고. 그다음에 우리가 지금 현재 수십 년간 이렇게 해양 오염을 검사해 왔다라고 하는데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너무 관행에 젖어서 제대로 보지 못한 측면이 있지 않는가를 한번 되짚어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후쿠시마 지금 버리고자 하는 양보다 더 많은 1만 배 이상 많은 양이 지금 2011년도에 사고가 터져서 방출이 되었는데 그 뒤로 최근에 4~5년 뒤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지금도 말씀하셨지만, 그럼 후쿠시마 터지고 난 다음에 4~5년 뒤에는 지금 예상, 예측되는 것보다 1만 배 많은 양이 왔었을 텐데 지금 영향을 확인을 못 했다, 영향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영향을 확인을 하지 못했던 겁니다. 농도가 떨어져 있고 반감기를 겪었으면 그것보다 더 많은 양을 채취해서 그걸 정제해서 분석을 해야 되는데, 그걸 갖다가 안이하게 대했기 때문에 검사에 안 나올 수밖에 없는 양을 검사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하는 건 실수죠. 이게 제대로 관리 못 했다는 걸 입증하는 건데, 이런 자세를 가지고 앞으로 또 미래에 대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겠다라고 하면 과연 신뢰를 들 수 있을까, 그 문제에 대해서 좀 걱정이 많이 듭니다.]

[앵커]

또 한 가지 토론 주제로 드릴 것은 어찌 됐건 앞서 리포터에서도 확인은 했지만, 이게 일본이 바다 방류를 택하는 바람에, 이게 다른 방법도 택할 수 있다는 거였잖아요. 고체화를 한다든지 좀 더 오래 보관하는 방법도 택할 수 있었는데 굳이 바다로 방류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가령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모니터링도 해야 되고 어민들 피해도 있고 또 사회적 비용 같은 것들은 저희가 계산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굳이 우리가 이런 것들 비용과 부담을 떠안아야 했느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가 방류를 막거나, 아니면 좀 늦췄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지적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 분 어떤 생각이실까요? 먼저 한 소장님.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저는 기술이 상식적으로 설득이 안 되면 기술이 존재 의미를 잃어버린다고 봅니다. 상식도 도덕에 어긋나면 몰상식이 되는 거고 비도덕이 되는 건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지금 현재 이때까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라는 문제를 가지고 너무 지금 오랜 세월 동안 이렇게 논의가 많았는데 과연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이냐. 지금 오염수라는 것은 이미 거둬들인 물이거든요. 이건 그냥 쌓아놓기만 하면 방류 위험성도 없는 거고 조금 이따가 처리해도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이전의 본질적인 문제는 일본이 예전에 사고 터졌을 때 방사능 나간 건 불가항력적이다라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 일본이 오염수 그러니까 지하수에 닿아서 끊임없이 오염수가 생산되고 그중 일부는 유출이 되고, 그런 거에 대한 통제를 못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 이렇게 방류의 문제가 과연 원자로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느냐를 가지고 우리가 의심을 가지고 거기에 대한 답을 얻어내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1분 반론 드리겠습니다.

[김기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 저도 사실 이런 이슈들이 있어서 진짜 한 발짝 물러서서 정말 이런저런 방법이랑 그 가능성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생각을 해 봤는데요. 원자력 방사선은 뭔가 특별하다는 그런 이슈를, 그런 편견을 약간만 내려놓으면 문제가 약간은 더 보일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정용수든 산업용수든 끌어다 쓴 물은 사용할 곳에 사용을 하고 그다음에 환경에 영향이 미미할 정도로 정화를 해서 배출하는 것이 기본 루틴입니다. 어찌 보면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남동공업단지에서 사용된 냉각수를 동해로 배출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나라들이 지켜보는 상황이고 그러면 우리가 너희들 사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어렵다고 생각이 들고요. 사실 다른 부분에 대해서 수반되는, 다른 안에 대해서도 제가 검토를 해 보니까 수반되는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비용의 문제보다도 더 다른 문제들이 많아서. 그래서 지금 자연적인 배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로 저도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두 분 말씀은 방송으로는 여기까지 듣는데, 온라인을 통해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토론은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관련 기사
[뉴스룸 토론] "한국, 삼중수소 영향 없다고 봐야" vs "안전성 입증할 자료 부족해"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1259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