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화장실서 여친 살해한 현직 해경, 검찰 송치

피해자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사' 추정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자신의 말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목포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현직 해양 경찰관이 검찰에 송치됐다.

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현직 해양경찰관 최모(30) 순경이 1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 보도화면 캡처]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목포해경 소속 최모(30) 순경을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무도 유단자인 최 순경은 무도 유단자인 최 순경은 지난 15일 오전 3시20분부터 오전 3시5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와 상가 건물 내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며 말다툼을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사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최 순경은 당시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직후 식당에서 음식값을 계산한 뒤 화장실로 돌아가 오전 5시30분쯤까지 머문 뒤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최 순경은 "A씨와 두 달 가량 교제하면서 다툼이 잦았고 사건 당일에도 A씨가 (자신의) 말투를 지적하자 싸웠다"며 "처음엔 때렸지만, 홧김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목포해경은 최 순경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