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막힌 청주시, 무심천 ‘준설’ 대신 ‘정비’ 선회

홍우표 2023. 8. 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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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최근 비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통제되고 있습니다.

통제 기준이 강화된 원인도 있지만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비만 오면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되면 출/퇴근길은 물론이고 낮 동안에도 도심 주요도로의 교통량은 급증합니다.

청주시가 이미 환경부에 몇차례 필요성을 건의했지만 일단 국가하천정비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답이 돌아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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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최근 비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통제되고 있습니다.

통제 기준이 강화된 원인도 있지만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많이 쌓여 비만 오면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청주시는 환경부에 준설을 건의하고는 있지만 워낙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먼저하겠다고 방침을 굳혔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되면 출/퇴근길은 물론이고 낮 동안에도 도심 주요도로의 교통량은 급증합니다.

<그래픽>
실제 하상도로가 통제될 때와 아닐때 차량의 도심 주요도로의 평균 통과속도는 시속으로 최대 13km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하상도로의 교통분담 효과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무심천은 퇴적물이 쌓이고 쌓여 일부 구간은 하상도로 높이와 차이가 없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이후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하상도로의 통제기준이 강화됐습니다.

이제는 사실상 비만 오면 통제된다고 봐도 무방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천 수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만 그나마 통행제한 일수를 줄일 수 있는 데 유일한 방법은 준설 뿐입니다.

하지만 준설은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데다 장기 과제입니다.

청주시가 이미 환경부에 몇차례 필요성을 건의했지만 일단 국가하천정비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답이 돌아 온 것입니다.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10년 단위의 중장기계획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말로 당장 급한 청주시로서는 만족할 만한 답변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먼저하는 쪽으로 환경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류에서 무심천으로 흘러드는 부근에 쌓인 퇴적물을 정비하는 방안입니다.

'준설'이 퇴적물을 하천 밖으로 빼내는 것이라면 '정비'는 하천 안에 다른 곳으로 옮겨 쌓아두는 걸 의미합니다.

<인터뷰> 김진수 / 청주시 지방하천팀장
"환경부 재원을 보조를 받아야되겠죠. 그게 원활하지 않다면 시장님한테 보고를 해서라도 시급하게 하상정리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정비 면적 만큼 담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데 여기에는 10억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심천 수해 방지와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서는 무심천 준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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