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라면에 우유” 공감폭발 ‘이 사진’…알고보니 ‘이유’ 있다

2023. 8. 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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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연간 라면 소비량 77개.

한국인의 라면사랑이 이 정도다.

그래서 적은 인구에도 불구, 한국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39억5000만개로, 전 세계 라면 소비 8위국이다.

더욱이 영양이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과도한 라면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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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편의점 라면 못 끊겠어? 그럼 우유라도 같이 마셔라”

한국인의 연간 라면 소비량 77개. 한 달에 6.4개. 일주일에 한 개 이상은 꼭 먹는 셈이다. 한국인의 라면사랑이 이 정도다. 그래서 적은 인구에도 불구, 한국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39억5000만개로, 전 세계 라면 소비 8위국이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편의점 라면 취식이 일상화돼 있다. 라면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더욱이 영양이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과도한 라면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 식생활 안내서’에 라면을 굳이 언급한 이유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4일 ‘식품 속 미량 영양성분, 비타민·무기질 여행’ 식생활 안내서를 발간했다. 이번 안내서는 가공식품과 간편식 섭취 증가에 따라 비타민이나 무기질 섭취가 부족한 청소년, 그리고 과일 채소 섭취량이 크게 감소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식약처 제공]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필수 비타민 및 무기질 섭취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청소년 영양성분 권장섭취량 미만 섭취자 비율에서 비타민A는 91.5%, 비타민C는 83.8%에 달했다. 10명 중 8~9명이 해당 영양분을 제대로섭취하지 못하고 있단 의미다. 칼슘과 철도 각각 91.2%, 79.5%에 달했다.

비타민·무기질은 신체 기능의 유지와 조절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신체 성장이 활발한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하다.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식품 등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 측은 “특히 월경으로 철이 부족할 수 있는 여학생은 육류, 달걀, 녹색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고 철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 등과 같은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와 함께 식약처가 강조한 게 바로 라면 섭취. 요즘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라면 등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제안하는 건 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할 경우 ‘우유’를 같이 섭취하는 것.

식약처 측은 “비타민A와 칼슘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를 확인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칼슘 하루 권장섭취량은 남학생 900~1000mg, 여학생 800~900mg이다. 우유 1팩(200mL)엔 약 226mg의 칼슘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성장에 필요한 칼슘이나 철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에너지 음료를 섭취할 땐 표시사항을 확인해 페인 일일 섭취권고량(15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중장년층은 다양한 채소와 과일, 잡곡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40대 성인 여성 5명 중 1명은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있고, 3명 중 2명은 칼슘 섭취가 부족하다는 연구 조사도 있다.

식약처 측은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가 풍부한 연어, 달걀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비타민D 하루 충분섭취량은 중·장년 남녀 10ug으로 연어 1조각(60g)에 19.8ug, 달걀 1개(60g)에 12.5ug가 함유돼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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