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5년만에 진출한 KT "항상 이기는 것이 답이 아니었다... 단점 고쳐 좋은 모습 보일 것"

5년만에 롤드컵에 오른 kt 롤스터가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선발전' 3시드 결정전에서 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롤드컵에 진출했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진행한 인터뷰다.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은
강동훈 감독: 선수들이 모이고 처음으로 약속하고 목표했던 것이 롤드컵에 가자는 거였다. 첫 목표를 달성해 고무적이다. 뜻깊은 선수들도 있을 거 같다. 오늘 고생한 것이 돌아와 기쁜 날이다.
비디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종 진출전에서 지면서 느낀게 많았다. 더 고쳐나가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어떤 부분을 고쳐와서 승리할 수 있었나
강동훈 감독: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다스리는 게 우선이었다. 돌아와서 바로 선발전이라 각자 이야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을 듣고 코치들의 생각도 들었다. 이런 부분을 고쳐 경기를 준비했다.

최종 진출전에서 어떤 걸 느꼈나
비디디: 픽에서 내가 생각하는 마인드가 아쉬운걸 느꼈다. 밴픽적으로 나의 마인드에서 깨닳은 게 있다.

17년 킹존 커즈와 같이 롤드컵에 간 이후 6년 만에 롤드컵에 갔는데
비디디: 우리가 잘하는 팀이라 우승 후보였는데 8강에서 졌다. 그런 부분들이 아쉬웠다. 이번에는 잘 해서 높이 올라가겠다.

강동훈 감독도 오랜만에 롤드컵에 복귀했다
강동훈 감독: 회사의 지원이 있어 가능해서 가능했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많이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때도 있었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나갈 수 있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했던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이 유지되어서 가능했다. 단점들을 극복해야 롤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 같다.

그동안 힘든 일이 있었다면
강동훈 감독: 19년도가 힘들었다. 선발전 마지막 경기가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 해가 제일 아쉬웠다. 그 이후 롤드컵을 꼭 가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진출하게 되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작년부터 몸이 안 좋아서 지금도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하고 내 인생이 남을 경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 하는데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 롤드컵도 그렇게 잘 준비하겠다.

롤드컵까지 보완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강동훈 감독: 감독말을 잘 안듣는 거 같다. 농담이고, 게임 내에서 기복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우리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을 인지하지 못할 시기가 있다. 그게 안될때의 해결 방법을 잘 해결해야 할 거 같다. 그리고 밴픽 문제가 좀 있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대비하는 것이 있지만 인게임이나 당일이나 직전에 조금씩 바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에 잘 흔들리지 않으며 잘 정해서 흔들리지 않게끔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최근에도, T1전 다전제에서도 보였기에 코치들과도 이야기를 하고 선수들과도 했다. 소통 부분과 준비 과정, 밴픽 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보인게 있다. 오늘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할 거 같다.
비디디: 내가 인게임에서 느낀 것은 밴픽에서 꼬였을 때 우리가 좋아하는 플레이나 잘하는 플레이, 평소 콜이 잘 안나와서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할 거 같다.

이번 롤드컵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강동훈 감독: 어떤 방식이든 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계속 이기는 게 답이 아니더라. 롤드컵에서도 많은 팀과 경기하며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 연습에서 많이 이겨도 큰 의미가 없다. 진짜 좋은게 뭔지 파악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포인트를 두고 있다.

4시드는 누가 올 거 같나
강동훈 감독: 박빙일 거 같다
비디디: 한화생명이 우리에게 지고 가고, DK는 아마 DRX를 꺾고 올거라 박빙일 거 같다.

인터뷰를 마치며
비디디: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더 크고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이번에는 꼭 단점을 잘 보완해 높이 올라가겠다.
강동훈 감독: 시즌 내내 선수단이 많이 노력했고, 선수들도 많이 지쳐 있지만 많이 노력해줘 고맙다. 코치들도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선수단이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시고, 노력해서 롤드컵을 갔으니 잘한 부분은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 못한 부분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니 잘 방향을 잡아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