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자 180도 돌변한 여야…국민 불안은 '나 몰라라'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 된 오늘(24일)까지도 여야는 실질적인 대책 논의는 없이 정치 공방만 벌였습니다. 서로 언성을 높이고는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쪽 모두 정확하게 입장이 정반대였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3년 전 야당 시절엔 오염수 처리 장치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2020년 10월) : ALPS라고 하는 다핵종제거설비로 여과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삼중수소가 남아 있고, 이것은 각종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류가 현실화 된 오늘은 같은 주장을 하는 민주당을 향해 '괴담 선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선량한 우리 어민들이 민주당의 괴담 정치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도 마찬가집니다.
당시 여권에선 국제원자력기구 검증을 전제로 오염수 방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의용/당시 외교부 장관 (2021년 4월) : IAEA의 적법성·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된다면, 그렇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라는…]
하지만 오늘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본의 무도한 환경파괴 범죄에 대해 힘을 다해 끝까지 싸워야 하겠습니다.]
여야가 입장을 바꾸는 사이, 국민 불안은 더 커졌지만 거센 여론전으로 논란만 키웠습니다.
'수조물' 먹방을 선보인 국민의힘.
[김영선/국민의힘 의원 (지난 6월) : 지금 방류하는 것(후쿠시마 오염수)보다 훨씬 진한 거야.]
본회의장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처리를 논의하던 중 일본 골프 여행을 계획했던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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