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톤 수해쓰레기에 몸살 앓는 달천.. 처리 막막한 충주시 국비 요청

안정은 2023. 8. 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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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집중호우로 충주 달천과 남한강 일대에 떠내려온 수해 폐기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벌써 한 달이 지나도록 수거작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생태습지인 비내섬과 달리 다른 섬들은 당장 수해 복구와 폐기물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비내섬은 환경부가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지만, 다른 곳은 해당 권역인 충주시로 위임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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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집중호우로 충주 달천과 남한강 일대에 떠내려온 수해 폐기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벌써 한 달이 지나도록 수거작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국비 확보만이 답인데, 복구가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가커지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섬 전체가 물에 잠겼던 충주시 토계리 늑개섬입니다.

거센 물살에 쓰러진 나무들은 서서히 말라가고,

곳곳에 걸린 농업용 폐비닐은 마치 성황당을 연상케 합니다.

<기자> 안정은
"제 키보다 높게 걸려있는 수해 쓰레기가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피해 면적이 워낙 넓어 치울 엄두조차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의 여우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임목폐기물과 합성폐기물이 뒤섞여 있어 경관은 물론이고 악취까지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상찬 / 토계마을 주민
"저게 또 오래 놔두면 여러 가지 악취도 생길 수 있고요 또 바람에 날리면 다시 퍼질 수도 있고 해서 가능한 빨리 좀 수거해주셨으면..."

국가하천 달천과 남한강에 이르는 43km 구간이 지난 집중호우와 괴산댐 월류로 초토화됐습니다.

하지만 국가생태습지인 비내섬과 달리 다른 섬들은 당장 수해 복구와 폐기물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비내섬은 환경부가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지만, 다른 곳은 해당 권역인 충주시로 위임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소규모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피해라는 겁니다.

충주시가 추산한 하천 피해면적은 10만 제곱미터, 폐기물은 6천4백 톤에 달합니다.

충주시는 재해폐기물 처리를 위해 국비 20억 원을 환경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안정환 / 충주시 지역개발과장
"수해복구 예산이 확정되는 게 9월 말이나 10월 초쯤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전이라도 저희들이 우선 자원봉사를 동원해서 치울 수 있는 부분은 치우고..."

엄청난 양의 수해폐기물로 수질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복구작업은 앞으로도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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