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여전히 먼 이태원 참사 300일"‥폭우 속에서도 꿋꿋했던 '삼보일배'
[뉴스데스크]
◀ 앵커 ▶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300일이 됐습니다.
유족들은 그제부터 시민들과 함께 삼보일배 행진에 나서면서,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 일정 중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3백일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진행된 유족들의 '삼보일배' 행진.
출발 전부터 잔뜩 찌푸렸던 하늘은 이내 굵은 빗줄기를 쏟아냅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한 번 절할 때마다 '남훈아 밥 먹었니' 또 한 번 절 할 때마다 '그곳은 어떠니' 이런 식으로 그냥 편지 쓰듯이 얘기하듯이 그냥 그런 심정으로 오늘은 하고 있어요."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간절함은 더해 갑니다.
세 걸음마다 절 한 번.
느리지만 끊김 없는 정성입니다.
행진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빗줄기 속에서도 삼보일배를 하며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지치셨어요?> … 힘들어요. 힘들어도, 내 마음은 그래도 조금 나은데. 근데요 견딜만해요. 이거는 <아이들 생각하면> 이거라도, 이것보다 더한 것도 하지..못해?"
첫날 1.8km, 둘쨋날 2.4km.
몸이 고될수록 마음은 단단해집니다.
[최현/고 최다빈 씨 아버지] "우린 간절하니까. 애들을 위해서, 그 젊은 애들 한이 있잖아. 그건 풀어줘야지. 정부에서 안 풀어주면은 우리라도 해야 될 거 아니야"
유족들의 삼보일배 행진은 그제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시작됐습니다.
하루 4시간씩 100여 명의 유가족과 종교인, 시민들이 사흘간 총 8km를 걷고 절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앞에 도착한 일행은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우리는 결단코 특별법을 통과시켜 독립적 조사기구를 통해 159명의 젊은 청춘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억울한 죽음의 이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3백일이 지났습니다.
책임 있는 사람들은 유족들 앞에 머리 숙이지 않았고,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도 모조리 풀려나 일부는 직무에까지 복귀했습니다.
특별법은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최장 330일의 기다림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남현택, 이주혁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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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지은, 남현택, 이주혁 / 영상편집 : 권나연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8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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