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대사 “하나의 중국 지지…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은 ‘내정 간섭’”

양민철 2023. 8.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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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에 개입해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오늘(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화의 대지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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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에 개입해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오늘(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화의 대지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리 대사는 이어 “명문화된 바와 같이 1971년 10월 채택된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명백히 했다”면서,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난폭하게 유린하며, 대만 문제를 대중국 억제 공간으로 삼으려는 미국의 불법 무법의 작태는 공평과 공정,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시대 흐름 등에 완전히 배치된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대만 문제에 대한 내정 간섭에 광분할수록, 조국 통일 위업을 완수하려는 14억 중국 인민의 결심과 의지는 강렬해지고 있다”며 “공화국(북한)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조국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의 모든 조치를 견결히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례적으로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의 특정 사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북·중 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북한 지도부의 의사 전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일 3국의 밀착이 대중 견제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북·중 국경 개방 등 북·중 관계 회복 분위기를 감안하고 주중 대사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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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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