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일 정상회의에 "아시아판 나토 · 러중 포위환 흉책" 반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3. 8. 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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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천명한 점을 거론하면서 반러시아, 반중국 포위환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흉책이 이번 쑥덕공론을 통해 그 진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순남 국방상 담화에 이어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글에서, 미국의 반중국대결 책동으로 타이완해협의 군사 정치정세는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 발발의 임계점으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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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주변 공역에서 포착된 중국 군용기

북한이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합의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 반 러중 포위환 계략이라고 반발하며 러시아, 중국과의 연대를 부각했습니다.

북한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천명한 점을 거론하면서 반러시아, 반중국 포위환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흉책이 이번 쑥덕공론을 통해 그 진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순남 국방상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 지역의 하수인들까지 끌어들여 사그라져가는 대우크라이나 지원 분위기를 고취하고" 정치적 패배를 만회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북러 무기 거래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강 국방상은 북러 무기 거래설의 진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를 넘겨준 미국은 주권 국가들이 국방 안전 분야에서 진행하는 정상적인 협조에 대해 시비할 어떤 법적 권리도, 도덕적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정의의 싸움에서 러시아와의 전투적 우의와 단결을 백배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중국의 내정인 타이완 문제에 개입하려 하는 것은 "사회주의 강국인 중국의 전략적 굴기"를 가로막으려는 '음험한 속심'이라며 중국을 두둔했습니다.

강순남 국방상 담화에 이어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글에서, 미국의 반중국대결 책동으로 타이완해협의 군사 정치정세는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 발발의 임계점으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룡남 대사는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전은 외부의 불청객들이 아니라 타이완섬의 주인인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해 수호돼야 한다며, 중국이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연습을 진행하는 것은 "정정당당한 자위적인 군사적 행동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대사는 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의 모든 조치를 견결히 지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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