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오염수 대국민 담화…"정부와 과학 믿어 달라"

[뉴스리뷰]

[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한 가운데, 정부가 종합 대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와 과학을 믿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일본 정부를 향해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에 정부는 즉각 대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다만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세계 과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방사능보다 미미하고,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방류 관련 데이터를 1시간마다 공유 받고, 2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키로 했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현지에 파견을 해서 크로스체크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 실무자를 아마 주말 중에 지금 파견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 총리는 일본 정부를 향해 "향후 30여년 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 투명하고 책임 있게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은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하겠다"며 "완화나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가 아닌, 정부와 과학을 믿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야권의 맹공 속에 대통령실 역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 아닌 과학"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수산업계와 관련해 640억원 규모의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수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 5배 확대 등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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