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도, 잼버리 열리기 전 이미 포상잔치…13명에게 표창
【 앵커멘트 】 잼버리 파행 사태는 개최가 확정된 뒤에도 몇 년 간 부실 운영이 이어지면서 예견됐었다는 평가죠. 그런데, 전북도가 대회가 열리기도 전인 지난해 12월 "잼버리 준비에 공을 세웠다"며 전북도와 시·군 공무원 13명에게 무더기 표창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작 그해 7월 '프레잼버리'가 취소되면서 행사 준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기였는데도 말이죠. 안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전북도의 공무원 표창 대장입니다.
부안군의 한 공무원은 분뇨처리 기반시설 조성, 익산시의 다른 공무원은 홍보와 프로그램 개발이 공로로 기재돼 있습니다.
당시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도를 포함한 잼버리 관계 시·군 공무원 13명을 대상으로 유공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지난해 7월 잼버리 사전 행사인 '프레잼버리'가 준비 부족으로 취소됐고, 본 행사는 7개월여를 남겨 둔 시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노용호 / 국민의힘 의원 - "국제대회를 앞두고 철저한 사전 준비 대신에 너무 이른 샴페인을 터트리면서 자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잼버리라는 본질보다는 혈세, 공적 나누기 등 치적 쌓기에만 혈안이 돼서…."
이에 대해 전북도 측은 "본 행사가 열리기 전이라도 그간의 실적을 인정하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전북도 관계자 - "(잼버리가) 끝나고 나서 표창을 준다는 개념보다는 기존에 공사를 쭉 해온 거잖아요. 예를 들면 하수 처리 시설…."
하지만, 지자체의 성급한 표창 잔치 등 안일한 태도가 대회 파행으로 이어진 건 아닌지 돌아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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