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 당하거나 총에 맞거나‥푸틴 정적들의 최후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리고진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수많은 정적들이 있었죠, 전직 스파이, 야당 정치인, 망명한 재벌‥많고도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가 총격, 독물, 추락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의문사했습니다.
프리고진의 죽음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윤성철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영국으로 망명해 푸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던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생전 모습입니다.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2006년 사망)] "푸틴에 반대하는 세력은 폭행 당해 죽거나 독살됐습니다."
열성적으로 반푸틴활동을 하던 그는 지난 2006년, 옛 스파이 동료가 건넨 홍차를 마신 뒤 시름시름 앓다가 3주 만에 숨졌습니다.
그의 몸과 찻잔에서는 매우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 폴로늄이 검출됐습니다.
같은 해 10월, 야권 지도자였던 안나 폴릿콥스야카는 아파트 계단 앞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친서방 성향의 보리스 넴초프 전 총리가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등에 총 4발을 맞고 즉사하기도 했습니다.
[보리스 넴초프/전 러시아 총리 (2015년 사망)] "우리는 전쟁은 그만, 멍청한 짓은 그만이라고 외쳐야 합니다. 푸틴이 없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외쳐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등 푸틴에게 반기를 든 뒤 병원에서 추락사하거나,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재벌들도 있었습니다.
고위층의 비리를 폭로해 정적이 된 알렉세이 나발니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으로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지목됐지만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사고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개입 증거는 없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13일)]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음식을 조심할 것입니다. 메뉴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정적 제거로 본보기를 보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술이 반복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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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8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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