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진입 시도 대학생 체포..."방류 결정 항의"
[앵커]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주한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어떤 항의도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느껴 대사관에 들어가려 했다고 밝혔는데요.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쓴 여성이 경찰에 끌려 나오고, 곧이어 다른 여성 두 명도 양팔이 붙들린 채 연행됩니다.
진보 성향 단체에 소속된 대학생들로, 건물에 입주한 주한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가로막힌 겁니다.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 반대한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기까지 손 놓고 있었던 우리 정부 대신, 일본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래 세대는 오염수로 망가진 환경 생태계를 넘겨받게 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 미국의 방조, 한국의 찬성, 일본의 실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우리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대학생 16명은 서울 금천과 서초서 등 경찰서 네 군데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비판을 막는 경찰 역시 공범이라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시민단체와 야당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오염수 방류에 반대했습니다.
특히, 국민 건강과 생존권을 포기하고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용인했다며 한국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이영경 /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우리가 어떻게 국민을 저버린 정부를 믿을 수 있습니까. 핵 오염수 투기 문제가 없다, 관행이다, 안전하다, 그 말만 믿으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토요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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