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비보다 적은 돈으로…인도,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
인도의 무인 탐사선이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우주 강국으로 통하던 러시아의 탐사선은 사흘 전 착륙에 실패해 체면을 구긴 반면, 인도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비보다 적은 돈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달 탐사선 '찬드라얀3호'에서 비스듬히 기울여 달에 접근한 착륙선 '비크람'.
달 남극 표면에 무사히 닿자 인도 전역에서 생방송을 지켜보며 성공을 기원하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비라무투벨/인도 달 탐사 책임자 : 우리는 달 남극 근처에 간 최초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달의 남극 지역은 태양 빛이 닿지 않고 울퉁불퉁해 그간 우주선을 보낼 엄두를 못 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인도가 띄운 달 궤도선이 남극에 얼음이 있다는 걸 밝혀낸 뒤 우주강국 간의 '남극 정복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불과 사흘 전 러시아가 '루나 25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려다 실패했습니다.
미국과 중국도 남극 달착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인도가 달 남극에 가장 먼저 간 겁니다.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우주개발이) 다극화가 되고 있거든요. 그 중 첫 번째 주자가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인도고. (인도는) 통신 인프라 이런 것들을 우주를 통해서 해결을 하겠다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인도는 주로 'IT강국'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우주산업에도 일찍부터 힘을 쏟았습니다.
1980년 위성을 자체 개발한 발사체에 실어 쏘아 올렸고, 2008년 첫 달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화성 궤도에도 탐사선을 쏘아 올렸습니다.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습니다.
찬드라얀 3호의 예산은 약 990억 원으로 할리우드 우주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비보다 적게 들었습니다.
인도의 다음 목표는 유인 달 탐사선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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