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효과는 계속' 마이애미, '메시 멀티 도움'에 힘입어 US오픈컵 결승 진출…또 하나의 우승컵 앞뒀다

박지원 기자 2023. 8.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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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리오넬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목표하게 됐다. 짜릿한 경기 결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시즌 US오픈컵 준결승전에서 신시내티와 3-3으로 비긴 뒤에 승부차기에서 5-4로 꺾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오는 9월 27일 휴스턴 다이너모와 트로피를 두고 겨루게 됐다.

홈팀 신시내티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랜든 바즈퀘즈, 아론 부펜자가 투톱으로 나섰고 루시아노 아코스타가 뒤를 받쳤다. 오비나 누보도, 주니오르 모레노가 중원을 지켰으며 알바로 바레알,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양쪽 윙백에 배치됐다. 이안 머피, 맷 미아즈가, 닉 해글런드가 3백 짝을 이뤘고 알렉 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마이애미는 5-3-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레오나르도 캄파나, 리오넬 메시가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고 장 모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디에고 고메즈가 미드필더를 책임졌다. 조르디 알바, 카말 밀러, 세르게이 크리브소프, 토마스 아빌레스, 드안드레 예들린이 5백을 맞췄으며 드레이크 캘린더가 골문을 지켰다.

마이애미는 굉장히 어려운 출발을 알렸다. 전반 18분, 부펜자의 헤더 패스를 받은 아코스타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공은 골대를 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추가 실점까지 나왔다. 후반 8분, 아리아스가 우측면 질주 후 페널티 아크 앞쪽으로 패스했다. 이를 바즈퀘즈가 소유한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파 포스트 구석에 꽂혔다. 스코어 0-2. 다급해진 마이애미는 로버트 테일러, 데이비드 루이즈, 파쿤도 파리아스를 넣으며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고 나서 추격골이 탄생했다. 후반 23분, 메시가 좌측면 프리킥을 날카롭게 처리했다. 이를 캄파나가 프리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이애미는 이후 호세프 마르티네스, 노아 앨런, 벤자민 크레마스키를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종료 직전에 기적이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7분에 메시가 먼 위치에서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또다시 캄파나가 쇄도 후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극적으로 스코어 균형을 이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마이애미가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연장 전반 3분, 크레마스키의 절묘한 사이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침착한 문전 슈팅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지켜내지는 못했다. 연장 후반 9분, 크로스 후 세컨볼을 쿠보 유야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렇게 3-3으로 종료됐다.

끝내 승부차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1번 키커에서 4번 키커까지는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5번에서 운명이 결정됐다. 선축이었던 신시내티의 닉 해글런드의 킥이 캘린더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고 나서 마이애미 5번 키커 크레마스키가 우측 하단으로 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GOAT' 메시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어시스트 두 개와 더불어 볼 터치 85회, 패스 성공률 85%(55/65), 키 패스 5회, 슈팅 1회(유효 1), 드리블 5회 시도 중 5회 성공, 롱 패스 5회 시도 중 5회 성공, 태클 2회 시도 중 2회 성공,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14회 시도 중 8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단연 '최고 평점'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8.9점을, '소파 스코어'는 9.0점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 선수(MOM)로도 선정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리오넬 메시 매직! 마이애미는 메시의 어시스트 2개와 승부차기 성공으로 또 한 번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라고 조명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는 SNS에 "핑크빛의 또 다른 멋진 밤. 또 다른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한 팀의 멋진 퍼포먼스. 인터 마이애미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작성했다. 메시는 "가자!(Vamosssssss!!!!!)"라며 기뻐했다.

메시의 기적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마이애미는 지난 20일 2023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9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마이애미의 득점은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마르티네스가 침투하는 테일러를 향해 로빙 패스를 넣었다. 이후 패스가 수비를 맞고 페널티 박스 밖으로 흘렀다. 이를 메시가 잡아낸 뒤 페널티 아크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으로 날아가 왼쪽 상단을 관통했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합류하기 전에 리그에서 11경기 무승(3무 8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이에 동부 콘퍼런스에서 5승 3무 14패(승점 18)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메시가 합류한 시점부터는 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고 리그스컵이 진행됐다.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크루스 아술(조별리그 1차전)과의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에서 환상적인 궤적의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격적인 데뷔였고, 왜 메시인지를 알 수 있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애틀랜타전(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마이애미는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서게 됐다.

토너먼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메시는 올랜도 시티전 2골, 댈러스전 2골, 샬럿전 1골, 필라델피아전 1골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이애미의 결승행이 이뤄졌다. 그리고 결승전 득점까지 더해 10골 1도움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이제 또 하나의 트로피를 겨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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