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위성 발사' 오류로 또 실패…10월 3차 시도 예고

[앵커]

북한이 지난 5월 정찰위성을 실은 우주 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데 이어, 오늘(24일) 두 번째 발사 역시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실패 원인이 큰 문제는 아니라며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정찰 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쏜 건 오늘 새벽 3시 50분입니다.

합참에 따르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운반 로켓 천리마1호는 우리나라 최남단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해 필리핀 동쪽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1, 2단 로켓과 덮개 등 낙하물은 북한이 예고한 지점 인근에 떨어진 걸로 파악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실패 이유로 1, 2단 엔진은 정상이었지만 마지막 3단 비행 중 비상 폭발 체계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 폭발 체계는 궤도 이탈 시 안전상 로켓을 자폭시키는 장치를 뜻하는 걸로 보입니다.

비행 거리 등을 감안하면 서해로 추락한 1차 발사 때보다는 기술이 진전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는 북한도 인공위성과 탄도미사일을 표리일체라고 얘기합니다. 속과 겉이 똑같다. 결국은 ICBM급과 같은 탄도미사일 기술과 연계되어 있다…]

북한은 3차 발사도 예고했습니다.

오는 10월 당 창건기념일 직전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