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대선 경선 첫 토론회의 승자는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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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진 토론회였지만, 트럼프의 그림자가 짙게 배인 2시간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으로 여론조사 지지율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타 후보의 집중 견제를 받을 운명처럼 보였지만, 토론회의 스포트라이트는 라마스와미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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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진 토론회였지만, 트럼프의 그림자가 짙게 배인 2시간이었다.
미 공화당의 내년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의 시작을 알리는 첫 후보토론이 23일(현지시간) 밤 막을 올렸다.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리에 없었지만, 토론 곳곳에서 트럼프 관련 내용이 언급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그가 경선에서 이긴다면 대선 후보로서 지지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디샌티스 주지사, 라마스와미 후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6명의 후보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처음부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다소 뒤늦게 반대편에 섰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범죄 혐의가 옳든 옳지 않든 트럼프의 행위는 미국 대통령 직책에 걸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그는 "이것이 이 나라의 위대한 점이며 야유는 허용되지만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반면 기업가 비벡 라와스와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1세기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보내 큰 대조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토론회 불참으로 받는 불이익은 그가 물리적으로 토론회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토론회를 보니 그는 필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토론회 참석 대신, 그 시각 폭스뉴스 전 앵커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를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후보들이 논쟁하는 동안 난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바로 잘못된 조 바이든을 이기고 백악관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전쟁을 벗어나게 하는 일을 잘해냈다"며 "하지만 그들은 바이든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의 또 다른 수혜자는 비벡 라마스와미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으로 여론조사 지지율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타 후보의 집중 견제를 받을 운명처럼 보였지만, 토론회의 스포트라이트는 라마스와미가 받았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라마스와미에 대해 "버락 오바마를 흉내내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기부 단체)'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마스와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친트럼프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며 토론회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라마스와미는 토론회 내내 거의 모든 논쟁적인 토론의 중심에 서며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환심을 샀다.
이에 반해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선명한 정책적 관점이나 이념 성향을 드러내는 대신 민주당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주지사 업적을 홍보하는 데만 집중해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WP는 "플로리다 주지사는 토론회 내내 중앙 무대를 라마스와미에게 양보했는데, 그건 결코 주지사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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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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