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국회 조사, 주민은 소송'‥약속 깬 일본 정부에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내에서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어민들의 동의 없이는 방류를 하지 않겠다고 했었지만, 그 약속을 깨고 방류를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로 했고, 일본 야당은 국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염수 해양 방류가 결정된 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치다 히로유키/후쿠시마현 이와키시장] "국가가 해양 방출을 단행한 데 대해서, 저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고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외면된 후쿠시마현 어민들 역시 착잡한 심정입니다.
지난 2015년 후쿠시마현 어민들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방류를 않겠다던 일본정부의 약속도 깨졌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현 어민] "무엇보다 어업 관계 등을 본다면 단호히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현지 언론이 59명의 읍면동장을 전수 조사했는데, 방류 찬성이 28%, 반대 18%인 반면 42%는 '말할 수 없다'고 응답해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분노한 일부 주민들은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후쿠시마 주민과 어업 관계자 등 100여명의 원고단은 다음달 8일,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히로다 츠구오/집단소송 변호인] "국가에 대해서 해양 방류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청구소송입니다."
일본 야당도 '폐회중 심사', 즉 국회 소집과 기시다 총리의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국민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방류를 결정한 경위를 따져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어민 동의없이는 방류하지 않겠다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약속.
약속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가 과연 어떤 결론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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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안준혁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79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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