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상 깨고 '예고기간 첫날' 발사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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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일은 당초 25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의 분석은 물론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하고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전례를 감안하면, 예고기간 첫날보다는 둘째 날 이후 발사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이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 후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최근 5건의 발사 사례 중 예고기간 첫날에 발사한 사례가 두 번뿐이었던 것도 오판을 부른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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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번 발사 중 첫날은 2번 불과
24일 새벽 쾌청한 평북 날씨도 영향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일은 당초 25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의 분석은 물론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하고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전례를 감안하면, 예고기간 첫날보다는 둘째 날 이후 발사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예고기간 첫날인 24일 새벽을 틈타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우리 측 예상은 빗나갔다.
북한은 지난 22일 일본 정부에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하며 위험구역 3곳을 설정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은 위성을 발사할 경우 소속된 구역의 조정국에 사전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세계 10개 해역 중 한국과 북한이 속한 구역의 조정국은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에 사전 통보를 한 것이다.
정보기관과 군 당국은 북한이 예고한 기간 중 △비가 오지 않으며 △습도가 90% 이하인 시점으로 파악된 25일 오후 3~6시 사이와 26일 0~24시를 발사 유력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습도와 바람은 위성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시점이 25, 26일이라고 본 셈이다.
북한이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 후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최근 5건의 발사 사례 중 예고기간 첫날에 발사한 사례가 두 번뿐이었던 것도 오판을 부른 원인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9년 4월 광명성-2호를 발사할 당시 예고기간 2일 차에 발사를 단행했고, 2012년 4월 광명성-3호 1호기, 그해 12월 광명성-3호 2호기를 발사할 땐 각각 예고기간 2일 차와 3일 차에 발사를 실시했다. 예고기간 중 첫날 발사한 사례는 2016년 2월 광명성 4호와 직전 발사인 2023년 5월 만리경-1호가 해당된다.
기상 상황도 북한의 선택을 도왔다. 천리안 위성 2A호가 촬영한 이날 오전 3시 50분 한반도 위성사진을 보면, 한반도 전역이 구름에 덮여 있는 가운데 동창리 위성발사장이 위치한 평안북도 지역은 구멍 뚫린 듯 맑았다. 이 틈을 노려 북한이 예고 기간 중 첫날인 24일 새벽 발사를 서두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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