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로 쌓여도 안전할까…전문가가 본 오염수 방류

2023. 8. 24. 2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고 정부가 계속 이야기하지만, 우리 사회에 불안과 걱정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나와있습니다.

Q. 일본 측 공개정보, 투명한가?

[정재학/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일단 약속한 정보들은 공개가 된 걸 확인했고요, 다만 이제 아직 개설 초기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즉 직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를 하겠습니다. (그럼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세요?) 예를 들면 일반인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한 화면에서 다 확인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이제 관련된 콘텐츠들이 있기는 있지만 분산돼서 존재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거를 앞으로 좀 모아서 통합해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Q. 불리한 정보 숨기면 대책 있나?

[정재학/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일단 같은 기술자 입장에서 보면 그럴 가능성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은 완전히 이제 0이다, 확률이.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죠. 그래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뭔가의 수단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혹시 모를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서 우리가 미리 좀 대비책이랄까요, 이런 걸 준비할 수 있는 건 없나요?)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데 일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하는 자료 중에서도 몇 가지 자료들이 있는데, 서로 독립적인 게 아니라 예를 들면 방사능 농도는 방사성 물질의 배출하기 전의 양에다가 그다음에 오염수의 최적이라든지 또는 해수의 최적을 고려하면 간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전문가들이 한 번 검증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이제 측정 계측기로 방사성 핵종을 측정할 때 우리가 얻게 되는 로데이터라고 불리는 원시 데이터가 있고 그다음에 공개가 되는 가공된 데이터가 있는 거죠. 그래서 두 데이터 사이의 일관성 또 합치성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할 텐데 그런 부분들은 IAEA라든지 아니면 일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우리 정부와 확인하고 또 국민들에게 그 적합성 또는 신뢰성에 대해서 알릴 필요가 있겠다고 봅니다.]

Q. 오염수, 일반 핵폐기물과 다른 점은?

[정재학/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일단 정상 원전에서 발생되는 액체 방사성 폐기물의 경우에는 플루토늄이라든지 세슘 같은 핵종들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핵연료가 건전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에는 손상된 핵연료랑 오염수가 접촉을 직접 했기 때문에 그런 핵종들이 처리하기 전에는 존재했고 기술적으로 보면 다핵종 제거 설비 알프스를 통해서 0에 가깝게 처리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만큼 잘 처리가 됐는지를 검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굉장히 정밀한 측정 기술이 적용이 됐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그런 부분은 우리나라 정부 또 원전안전위원회라든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이미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데이터를 본다든지 일본에 방문해서 확인을 할 때 그런 부분들을 잘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Q. 방사능 먹이사슬 축적, 안전한가?

[정재학/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일반인들이 그런 걱정하시는 거를 듣기도 했고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해수에 있는 농도보다는 방사성 핵종의 농도가 해조류, 그러니까 해양 동물 또는 해양 식물에 전이될 경우에는 농도가 증가하는 게 맞고 농축이 되고요. 또 바닷물 농도보다는 해저에 농도가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그런 농축 현상들이 이번에 안전성 평가를 할 때 반영이 되어 있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고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해수 농도를 보면 동물 또는 식물체로 전이되는 농도의 농축 현상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수에서 먼저 징후가, 증가된 징후가 보이면 문제 소지가 있는 거고 그러니까 사전에 알 수 있다는 거죠.]

Q. 방류 이후 우리 정부 대응은?

[정재학/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일단 지금 우리 사회적으로 너무 많은 비용이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에 지금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래서 국민들의 안심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정부에서 일본에 방출되는 방사능의 양이라든지 해양 환경의 농도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 쪽에서 먼저 도달을 할 테니까 그런 외국에서의 해양 감식 결과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국민들에게 실제 계획에도 문제가 없었지만 실제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영향,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걸 확신을 줄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방안을 당분간은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수산물 적합함"…새벽 4시 반마다 어민들은 '불안'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320848 ]
▷ 방사능 공개하고 "일본산 안 써요"…고민 깊은 수산업계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320849 ]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