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렸던 켈리, 26경기만에 무실점 호투…그런데 85구만에 내려왔다[잠실 리포트]

나유리 2023. 8.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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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모드 재가동.

케이시 켈리가 완벽한 호투로 우려를 완전히 날렸다.

LG 트윈스 켈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의 무실점 투구는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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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4/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 이닝을 마친 LG 문보경과 켈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4/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 모드 재가동. 케이시 켈리가 완벽한 호투로 우려를 완전히 날렸다.

LG 트윈스 켈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6월 이후 등판한 12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칠 정도로 투구 내용에 기복이 있었던 켈리다.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앞선 4시즌 동안에는 꾸준히 2~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켈리지만, 올해는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피안타율과 실점율이 늘어났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10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켈리는 우천 취소로 등판이 미뤄지며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고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 타선을 상대한 켈리는 1회에 행운이 따르며 빠르게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박동원의 도움을 받아 안권수를 2루에서 견제사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도 중심 타자 안치홍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진 2회에도 윤동희-고승민-정보근을 삼진 2개 곁들여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돌려세운 켈리는 3회 2아웃 이후 안권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석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 없이 넘겼다.

이후 호투는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단타를 허용한 이후로도 진루타 없이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5회도 정보근-노진혁-구드럼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 타자들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롯데 타선은 켈리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다. 켈리의 5회까지 투구수는 75구에 불과했다.

6회에도 삼자범퇴로 쾌투를 이어간 켈리는 투구수 85개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3점 앞선 상황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켈리를 무리시키지 않고 가장 좋을 때 내려오게 하겠다는 LG 벤치의 계산이 엿보였다.

켈리의 무실점 투구는 올 시즌 처음이다. 1실점 비자책 투구는 한번 있었지만, 무실점 투구는 한번도 없었다. 지난해 9월 13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26경기만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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