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인류 후손에 상처"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은 오늘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홍콩과 마카오도 수입금지에 동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엄포를 놨던 중국.
결국 오늘,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꺼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일본 측이 잘못된 결정을 즉시 철회하고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핵 오염수를 처리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와 도쿄 등 10개 지역에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해 왔는데, 수입 금지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넓힌 겁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위험을 전 세계에 떠넘기고, 인류 후손에게 상처를 물려주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끝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인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식품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과 마카오 정부도 오늘부터 일본 10개 지역의 식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오늘 하루 중국 언론은 실시간으로 일본의 방류 소식을 전했습니다.
중국 CCTV는 후쿠시마에서 도쿄의 200배에 달하는 방사선이 측정됐다면서 후쿠시마 일대가 방사능에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의 방송을 집중적으로 내보냈습니다.
[CCTV 보도]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방사선은 가장 큰 값을 나타냈습니다. 2(μSv/h) 정도입니다. 도쿄에서 측정된 숫자는 0.01(μSv/h) 입니다."
중국 칭화대 연구에 따르면, 오염수는 240일 뒤 중국 동부에, 1200일 뒤에는 북태평양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하는데요.
2년 전 실시된 이 연구가 다시 소환돼 며칠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만큼, 중국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커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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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7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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