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미국 출장비 내역 공개해야"

법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해 미국 출장 경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대표 하승수 변호사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9일간 한미 사법기관 공조와 협력 구축 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한 장관이 출장을 떠난 9일 가운데 3일간 일정이 없었다며, 출장 일정이 지나치게 느슨한 게 아니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하 변호사는 한 장관의 미국 출장비 4천8백여만 원의 집행 내역과 지출 증빙서류를 공개하라며 법무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법무부는 국가 안전보장과 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이라며 거부했습니다.

하 변호사는 비행기 삯으로 얼마를 썼고, 어디서 얼마의 밥을 먹고, 어느 호텔에서 얼마를 주고 잤는지는 비밀이 아니라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냈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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