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성태훈이 그린 1천 호 대작 ‘선유도왈츠’ 전시

강석봉 기자 2023. 8.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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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왈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이 지난 22일 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한 최종보고회를 열고 막바지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이건수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의 연출기획 총괄 보고를 시작으로 개막식 준비부터 교통, 주차, 관람객 편의,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인이 찾아오는 미술 한류의 중심지를 목표로 19개국 1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수준 높은 전시, 역동적이고 화려한 수묵패션 공연(쇼), 대학·어린이 수묵제 등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묵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렌엔 성태훈 작가의 1000호(220×520) 대작 ‘선유도왈츠’도 전시된다. 이 작품은 목포시 유달산 바로 앞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비엔날레 2관)에서 9월1일부터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 휴관한다.

성태훈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에서 출발해 다양한 시도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성 작가는 ‘날아라 닭’ 시리즈(2009)를 통해 수묵화에서 채색화로, 이어 옻칠화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한국화를 모색했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시대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러티브적 요소를 그려 넣어 민화나 벽화에서 보는 대중적인 친근함을 부여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선유도(仙遊島) 왈츠’는 아크릴로 그려졌지만 동양화의 준법과 채색법이 강하게 느껴진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 6년여의 세월이 담긴 그의 작품세계를 총결산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선유도왈츠’는 양화대교 옆의 작은 섬으로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이다. 그림에서는 ‘선유도 파크호’라고 이름 붙은 거대한 배가 서쪽바다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이는 불교미술에서 일체의 사물과 도리를 밝게 통찰하는 더없이 완전한 지혜인 반야에 의지해 사바세계에서 피안의 극락정토로 향해 가는 배를 그린 ‘반야용선도(般若龍船圖)’의 현대적 버전이다란 해석이다.

이외에도 이번 비엔날레에 전시되는 작품은 공간별로 전시 공간이 나눠진다. 비엔날레 1관은 목포문화예술회관, 베엔날레 2관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비엔날레 3관은 대중음악의전당, 비엔날레 4관은 남도전통미술관, 비엔날레 5관은 운림산방 소치1·2관, 비엔날레 6관은 진도향토문화회관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업들의 후원도 눈에 띈다.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김병수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협력사 대표협의회장, 정재헌 NH농협은행 전남본부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태영 포스코 행정섭외그룹장, 정회 해양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장권 구매약정식도 개최됐다.

구매약정에 따라 △포스코는 5000만 원 △현대삼호중공업과 사내협력사 대표협의회 4000만 원 △NH농협은행 전남본부 4000만 원 △광주은행 3000만 원 △해양에너지 1000만 원 △광양제철소 5000만 원 등 총 1억7000만 원 규모의 입장권을 구매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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