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수도 찾는 美상무 해빙 돌파구 모색 나선다
베이징 이어 상하이도 방문
27~30일 중국을 찾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베이징뿐만 아니라 상하이도 방문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인을 만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러몬도 장관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SCMP는 24일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최근 중국을 찾은 다른 미국 고위 관리와 달리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뿐만 아니라 상하이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상하이에서 현지 당서기와 미국상공회의소 회원을 만나고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와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찾을 계획이다. 러몬도 장관이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직접 비즈니스 현장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SCMP 분석이다.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의 미국상공회의소에는 미국 기업 1000개 이상이 등록돼 있다.
팡중잉 쓰촨대 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러몬도 장관이 상하이에 들르는 것은 중국에서 주요 미국 기업 대표를 만나 그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서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중국 비즈니스 환경을 새롭게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면에서 러몬도 장관의 여행은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미국의 현장 점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잇달아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내면서 표면적으로는 양국 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러몬도 장관은 6월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네 번째로 중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다.
중국 관영 매체는 러몬도 장관 방중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개선할 돌파구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러몬도 장관 방중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고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러몬도 장관이 기회를 잡는다면 이번 방중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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