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도, 지역축제도 '날벼락'‥오염수 방류에 상인들 '털썩'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대목을 준비하던 어민들과 상인들은 결국 현실이 된 오염수 방류에 탄식했습니다.
가을 제철을 맞은 서해안의 지역 수산물 축제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수산시장.
생선 쓰레기 더미에 손질하지 않은 갈치, 고등어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생선 찌꺼기들을 버리는 쓰레기 장인데요.
팔리지 않은 생선들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떼어 오는 물량을 줄였는데도 버리는 게 태반입니다.
[이호규/대전 수산시장 상인] "좌판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그냥 버려지는 물건들이 더 많습니다. 지금 현재. 왜 그러냐면 손님들이 안 오기 때문에…"
추석 대목을 한 달 앞두고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습니다.
[배금옥/문어 판매 상인] "물건(문어) 가져오는 것도 걱정이에요, 장사 안될까 봐. 안 팔리면 그렇잖아요. (추석) 대목도 다가오고 이러는데 지금 낭패 났네요."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차례상에 올릴 간고등어를 미리 사놓으려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김영자/간고등어 판매 상인] "불안하죠, 많이 불안해요. 안 먹는 사람들 많아요. 택배로 (미리 주문해서)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2주 뒤 대하 축제가 열릴 충남 홍성 남당항.
살이 오른 대하는 제철을 맞았지만 손님이 없습니다.
[홍성 남당항 수산시장 상인] "(예년의) 반 도 안 와요. 아직은 좀 더 있으면 어쩌려나… 일본 그것(오염수 방류) 때문에 난리잖아요."
축제에 쓸 대하를 얼마나 사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정상운/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추진위원장] "물건을 사놓고 못 팔아서 어떡하나 걱정하고요. 어민들은 잡아다 놓으면 뭐해요. 사람이 와야 팔리지…"
코로나를 넘겼다고 한시름 놨던 상인들은 이제 오염수 방류에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대전, 김준영/대전, 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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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 훈/대전, 김준영/대전, 최재훈/안동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7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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