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사 49재에 ‘공교육 멈춤의 날’ 예고…7만여명 동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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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다음달 4일 교사들이 학교에 집단 연가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우회 파업(공교육 멈춤의 날)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학사일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제동에 나섰다.
이날 '교육감-초등경력교사 간담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난 초등학교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사회나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를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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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학기 학사 일정 저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다음달 4일 교사들이 학교에 집단 연가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우회 파업(공교육 멈춤의 날)을 예고한 가운데, 교육부가 학사일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제동에 나섰다.
교육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우회 파업은) 2학기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저해하려는 것”이라며 “교원은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아니하는 한 수업일에 휴가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이번 사안(우회 파업)은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교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의 49재에 연가나 병가를 내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호응을 얻으며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논의로 나아갔다. 온라인 설문으로 정확한 집계에 한계가 있지만, 이날 저녁까지 교사 7만4천여명이 인디스쿨 누리집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국 교사 수(50만7793명)의 14.6%다.
이날 ‘교육감-초등경력교사 간담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난 초등학교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사회나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를 달라”고 요구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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