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몰아친 '뉴질랜드 교포' 이창기, KPGA 군산CC오픈 첫날 선두

AG 대표 장유빈, 공동 10위

이창기가 21일 충청도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CC에서 열린 아너스케이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2023.7.21/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뉴질랜드 교포 이창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다.

이창기는 24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코스 레코드인 11언더파 61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친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와는 3타 차.

이창기는 KPGA에서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9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호주 투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51위에 그쳐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지 못했다.

이창기는 월요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겨우 참가했는데 첫날부터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완성했다.

이창기는 1라운드 후 "뭘 해도 잘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샷과 퍼트가 다 잘 됐고 실수가 나와도 계속 기회로 연결됐다"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리랭킹(시즌 도중 성적으로 시드 순위를 조정하는 것) 포인트를 많이 받아 하반기에 더 많은 코리안투어 대회에 뛰는 것이 목표다. 남은 라운드도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기와 함정우의 뒤를 이어 강경남(40‧대선주조)과 박은신(33·하나금융그룹) 등 3명이 공동 3위(7언더파 65타)로 뒤를 쫓았다.

오는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장유빈(21)은 공동 10위(5언더파 67타)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또 다른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은 공동 43위(2언더파 70타)로 대회를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7·DB손해보험)은 3오버파 75타 공동 129위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