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산책로서…여성 목 졸라 풀숲 끌고 간 40대 체포
[앵커]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전북 전주의 산책로에서 여성의 목을 졸라 풀숲으로 끌고 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여성은 달아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 인적이 드문 한 천변 산책로입니다.
한 시민이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달려오기 시작하더니, 산책하던 시민을 뒤에서 덮칩니다.
전북 전주의 한 천변에서 사건이 발생한 건 23일 0시쯤.
47살 남성 이모씨가 산책하던 30대 여성 A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이씨는 피해 여성의 목을 조르며 풀이 무성하게 자란 풀숲으로 끌고 갔습니다.
피해 여성은 저항하며 이씨에게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의 범행 이후 여성을 상대로 한 사건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많이 불안하고, 솔직히 그전에도 이런 수풀 진 곳들 많이 지나갈 때는 밤에 무서웠죠."
경찰은 사건 발생 14시간 만에 이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 했습니다.
이씨는 피해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심야에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진 범죄고, 일단은 목을 졸랐던, 잡아끄는 행위 자체가 신체 접촉이 있는 걸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고,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고려해 이씨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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