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안 먹어요"…"장사 바꿔야 하나 걱정"
[앵커]
결국 현실화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도 정부는 현재 우리 수산물과 밥상은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생선을 파는 상인, 밥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걱정을 달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생선을 넉넉하게 산 한 손님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현장음> "오늘 것까지는 괜찮아, 내일부터는 당연히 안 먹어야 돼. 안 먹어! 안 먹어 이제. 아픈 거는 누가 책임을 안져주잖아. "
현실화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벌써부터 소비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30년 넘게 생선을 팔아온 상인은 이번처럼 걱정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옥자 / 전통시장 수산물 상인> "안 그런 사람도 있는데 자기가 안 먹으면 모르지 먹으면서도 저렇게 하고 다니잖아요. 장사하다가 안 할 수도 없고 뭘로 바꿔야 될지 지금 걱정이에요."
정부는 최근 전국 49개 수산물 위판장에서 방사능 신속검사에 들어갔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의뢰를 받아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이상은 없었습니다.
주요 지방자치단체도 전통시장에서 수시로 간이 방사능 검사를 하는가 하면, 백화점과 마트도 검사 주기를 늘리고 지점마다 검사기를 배치하는 등 자체 안전관리의 안간힘입니다.
그만큼 소비자 불안을 달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옥선 / 전통시장 수산물 상인> "오전에는 손님이 조금 나왔어요. 일단 조금 저장해 놓는다고 냉동보관, 근데 이제 반응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64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지속적으로 할인행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산물 값이 싸진다고 불안심리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raul7@yna.co.kr)
#오염수방류 #수산물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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