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정부 광고 2700만 뷰…“광고기간 2주 늘려”

김영은 2023. 8.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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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취지의 유튜브 광고를 해 왔는데, 두 광고의 총 조회 수가 2천7백만 뷰(24일 저녁 8시 기준)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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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늘(2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취지의 유튜브 광고를 해 왔는데, 두 광고의 총 조회 수가 2천7백만 뷰(24일 저녁 8시 기준)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조회 수 1천643만)

'후쿠시마 방류한다는데, 우리 수산물 안전할까요? 김소통의 1분 정책'
(대한민국 오늘정책, 조회 수 1천69만)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유튜브 캡처

정부는 해당 영상 2개의 광고 기간을, 당초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 달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두 영상의 조회 수가 합쳐서 2천7백만 회나 나오자, 누리꾼들은 '한 달 조회 수'로는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알고 보니 '오염수 방류 전날까지'로 광고 기간 2주 더 연장

조회 수가 이렇게 많았던 데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더불어, 정부가 광고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2주 더 연장한 요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이 정부 광고 홍보를 대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받은 광고 집행자료를 보면,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하루 전인 어제(8월 23일)까지 유튜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했습니다.

〈후쿠시마 방류한다는데, 우리 수산물 안전할까요?〉 유튜브 캡처


■유튜브 등 광고비는 얼마?

유튜브에 영상 광고를 하면 노출, 클릭, 조회 수를 기준으로 유튜브 본사에 광고료를 내야 합니다. 이번 광고에는 유튜브 광고비 9억 원을 비롯해 페이스북 1억 원 등 모두 10억 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문체부 산하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출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22일까지의 광고 데이터를 보면, 정부가 만든 유튜브 광고 영상과 페이스북 카드 뉴스 등은 이용자들에게 총 1억 천4백만 차례 노출됐고, 광고를 클릭한 사례는 93만여 건이었습니다. 해당 광고들의 총 조회 수는 2천672만 회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광고비는 각각 노출을 기준으로 1,000회 당 7,194원이었고, 클릭을 기준으로는 1회당 886원, 조회 수 기준으로는 1회당 31원이었습니다. 결코 '싸지 않은' 광고였던 셈입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유튜브 광고 노출 사례


지난달 정부가 이 광고를 시작했을 때, 왜 우리 정부가 세금까지 들여서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오늘 관련 자료를 공개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의 유튜브 광고 연장은, 영상을 제작한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혈세 사용에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음에도 추가 예산을 사용한 것은 국민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는 정부임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정원 대변인은 광고 기간 연장 이유 등을 묻는 질의에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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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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