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입힌’ 박막 태양 전지…상용화 ‘성큼’

천현수 2023. 8.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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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투박한 태양광 전지를 가볍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기술 개발이 과학계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유리창 등 건물 외장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색을 입힌 박막형 전지를 개발해 태양전지에 기술 혁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태양광 발전 패널은 실리콘 덩어리를 얇게 잘라 넣는 구조입니다.

제조는 간편하지만, 두껍고 투박해 설치에 제한이 컸습니다.

이를 대체한 얇고 가벼운 태양전지, 박막형 전지 기술은 이미 10년 전에 개발됐습니다.

값싸게 만들고 발전 효율을 높이는 과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한국재료연구원이 제작한 박막형 컬러 태양 전지입니다.

유리판 위에 나노 단위 전지판을 입혔습니다.

실리콘을 플라스마 상태로 주입해 두께가 없는 기판을 만든 것입니다.

수소 가스를 순차 공급하는 방법으로 색상도 원하는 대로 낼 수 있습니다.

[최수원/한국재료연구원 에너지전자연구실 : "수십 나노미터 단위의 반도체가 세 층으로 구현돼 있습니다. 그에 따른 전위차에 의해서 전기가 생성되고 그를 이용하는 태양전지입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29%, 자동차 선팅 필름과 비슷해 차량 유리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합니다.

건물 외벽 유리나 지붕, 벽면 등 건축 자재에도 직접 전지판을 올리거나 필름, 패널 등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 상용화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권정대/한국재료연구원 에너지전자 연구실장 : "유리뿐만이 아니라 벽돌이라든지 그 다음에 아연도금 강판이라든지 모두 태양전지에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태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비율인 광전환율이 1/4에 그치는 단점이 있지만,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많고 간편해 필요한 발전 용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최상위권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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