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수산물 먹겠나"‥어민들 '망연자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아무래도 오염수 방류 소식에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역시 어업인들입니다.
어민과 경매인, 상인까지 연쇄 타격을 받게 될 거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경남 마산어시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 어업인들 반응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경남 수산 유통의 중심지 마산어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오염수 방류가 결정된 지난봄부터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데요.
제 뒤로 늘어선 800여 개 점포 상인들은 올여름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3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오늘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는 소식과 궂은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이 저녁 시간에도 손님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최중혁/마산어시장 소비자] "저도 회를 좋아하고 수산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저런 사태가 일어나면 저도 아무래도 덜 먹게 되겠죠."
상인들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매출은 더 떨어질 걸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찬희/마산어시장 상인] "코로나하고 이거 하고 비교를 할 수가 없네요. 손님들이 더 많이 걱정을 하고 시장에 발걸음이 뚝 떨어지니까…"
망연자실한 어민들은 이제 조업 중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정용/남해 어민] "방류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지금 가격부터 반 토막이 나서 생계가 너무 어렵습니다."
비슷한 시각, 전남 지역 어민들도 오염수 방류 소식을 지켜보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도선/목포 어업인] "(조업이 잘 되는) 조류가 약한 물 때란 말이에요. 그런데 어민들이 아무도 (바다로) 안 나갔잖아요."
전국 어민들의 생계가 막히는 상황인데 정부가 제시한 2천억 원의 보상금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이동근/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지원해 주는 건 좋은데, 단기적으로 그래서 되겠습니까, 진짜. 30년 방류한다는 것 같은데…"
평생 바다만 보고 살아온 이들은 오염수 방류 때문에 끝 모를 피해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불안과 우려 속에서 오염수 방류 첫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산 어시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 (경남) 민정섭 (목포) 박현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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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장훈 (경남) 민정섭 (목포) 박현진 (부산)
이재경 기자(jack0@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7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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