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류는 순하게'‥삼중수소, 갈수록 증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정화장치 알프스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배출하면, 문제없다는 게 일본 측 설명인데요.
도쿄전력의 방류 계획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초반에는 삼중수소를 적게 배출하지만 점점 그 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염수가 저장된 1천여 개의 탱크들로 가득 찬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마다 오염수가 저장된 시기가 다른 만큼 삼중수소의 농도도 다릅니다.
오늘 처음 방류되는 탱크의 삼중수소 농도는 이중 가장 낮은 리터당 14만 베크렐.
하지만 올해 연말쯤 배출되는 두 개 탱크의 농도는 리터당 17만에서 21만 베크렐로, 지금보다 최고 50% 높아집니다.
도쿄전력은 "원칙적으로 삼중수소가 낮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방류한다"며, 오염수 농도와 상관없이, 기준치 이하가 될 때까지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오염수를 아무리 희석한다 해도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그대로라는 게 문제입니다.
도쿄전력은 처음 2,3개월간은 한 번에 총 1조 베크렐 정도의 삼중수소를 배출한 뒤, 연말에 있을 4차 방류부터는 1.4조 베크렐씩 내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한 달에 한 번씩 배출한다는 가정 하에, 일본 정부 계획에 따라 약 30년 동안 배출을 끝내려면 이보다 더 늘어난 1.8조 베크렐씩을 배출해야 합니다.
이처럼 초기에 적은 양의 방사성 물질을 내보내는 건, 초기 방류를 시험가동 삼아 안전성을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세계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방류 초기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대한 축소해 보여주고 싶은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병섭 소장/원자력안전연구소] "일종의 액션으로 (농도가) 낮은 걸 가지고 하고, 실제 높은 것은 나중에 그냥 갖다 버릴지 아니면 다르게 할지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아직 정확한 향후 방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도쿄전력은 저장탱크의 상황 등을 감안해 올 연말쯤 내년도 방출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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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77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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