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잼버리, ‘무자격’ 초등학생 88명 참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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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는, 파면 팔수록 가관입니다.
대회 규정을 어겨가며 초등학생, 88명을 참가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내국인 참여가 부진하자 예산까지 지원하며 초등학생을 동원했단 비판도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월, 한 지역 교육청이 잼버리 참가 학생을 추천해 달라며 각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참가 자격에 초등학교 6학년이 포함돼 있고, 교육청 예산으로 1인당 106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잼버리 규정상 초등학생은 참가할 수 없습니다.
홈페이지에도 만 14세에서 만 17세, 중·고등학생만 참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집계 현황을 보면 이번 새만금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은 최소 88명입니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대원들 참가비 지원에 시도 교육청 예산이 24억 원 가까이 들어갔습니다.
[한국 스카우트 A지역 연맹 관계자(음성변조)]
"좋은 기회였잖아요. 세계연맹 규정엔 안 돼 있지만 (한국 연맹은) 비공식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데리고 가겠다…세 번의 훈련을 시켰어요. 추리고 추려진 아이들만 데리고 갔었죠."
국민의힘에서는 동원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금년 2월 시점까지 우리나라(참가자는) 3천 명이 채 안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참가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카우트 연맹은 올해 3월까지 모두 6차례 참가자 모집에 나섰지만 한국 학생의 비율은 전체 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1991년 강원도 고성 잼버리 대회 때 한국 대원 비율이 23%였던 것과 비교됩니다.
연맹 측은 초등학생 참가를 인정하면서도 학교와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것일 뿐 참가자 수를 늘리기 위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희정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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