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 엔비디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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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전 세계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다룰 수 있는 더 강력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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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열풍에 中 사재기 행렬
삼성·SK 실적 향상 기대감 커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질주는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AI 칩 덕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2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직전 분기 대비 141% 폭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전 세계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다룰 수 있는 더 강력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바이두·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 강화에 엔비디아 칩을 쓸어담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도 이 행렬에 가세한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발(發)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GPU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어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HBM 시장에서 각각 46∼49%, 내년에는 47∼49%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을 합치면 95%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제품인 HBM3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5세대 제품인 HBM3E 개발에 성공해 엔비디아에 성능 검증을 위한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북미 GPU 업체로부터 HBM3와 패키징의 최종 품질 승인을 동시에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5세대 제품인 HBM3P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지안·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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