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제거로 ‘절대자’ 위치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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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 바그너그룹 군사 반란으로 권력 기반이 흔들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제거로 다시 '절대자'의 위치를 찾게 될 것이라고 해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반란사건 직후부터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프리고진을 제거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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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그룹 해체 작업 가속화될 듯
불과 두 달 전 바그너그룹 군사 반란으로 권력 기반이 흔들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제거로 다시 ‘절대자’의 위치를 찾게 될 것이라고 해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프리고진의 죽음의 방식에 주목했다. 비행기 추락사로 이루어진 프리고진의 죽음이 과거 푸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의 ‘모호한’ 죽음에 비해 매우 명료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암살설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2006년 6월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한 호텔에서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방사성물질이 섞인 홍차를 마시고 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 입장을 내비친 최대 민영 석유업체인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이 모스크바의 병원에서 추락사했다.
WP는 “과거 사건들과 달리 이번에는 프리고진에 관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붉은 광장에서 총에 맞은 것처럼 거의 확실하게 처형당했다”면서 “이는 갱단 국가를 통치할 때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행기 추락으로 프리고진뿐 아니라 용병 기업 내 핵심 인물이 대거 사망한 터라 반란사건 이후 이어졌던 바그너그룹의 정규군 흡수와 해체 작업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용병 사업이 오랫동안 프리고진의 인맥에 의존해왔기에 회복 불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그너그룹이 사실상 ‘참수당했다’고 진단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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