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 위성 발사 3개월 만에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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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두 번째 정찰 위성 발사에도 실패했습니다.
발사 두 시간 반 만에 북한 스스로 또 실패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북한은 10월에 다시 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한 건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지난 5월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천리마-1형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가 실패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시 즉각 포착하여 지속 추적, 감시하였고 (이번에도) 실패로 평가하였습니다."
동창리 발사장에서 쏘아올린 로켓은 1단 분리와 페어링, 2단 분리까진 성공했지만, 3단계 비행 도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중폭발하거나 필리핀 동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차 발사 때는 2단계 엔진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도 2시간 반만에 실패를 인정한 북한은 당 창건 기념일이 예정된 10월에 다시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위성 재발사를 위해서는 최대 1년이 걸리지만, 기술적 결함을 완전히 해결하지 않고 발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 치적 쌓기에 위성 발사를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한미 감시자산을 피하려 전략적으로 발사시간도 새벽 시간을 택했지만, 오히려 잇따른 실패로 ICBM 등 우주발사체 기술 수준만 노출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예고한 지점 세 군데에 낙하물이 다 안 떨어졌어요. 그 밖에 떨어졌다는 거죠. ICBM의 기술 뿐만 아니라, 유도 기술마저 문제가 있지 않나."
군 당국은 북한이 쏜 위성이 백령도 서쪽 33㎞ 해상을 통과했지만, 국민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해 경보 발령은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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