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동일본 대지진…원전 폭발부터 오염수 방류까지 '12년'
오염수 방류의 뿌리는 12년 전 동일본 대지진입니다.
지진에 어떻게 원전이 폭발됐고, 또 원전이 폭파되서 어떻게 오염수가 흘러나와 쌓였는지, 그 12년 동안의 시간을 백민경 기자가 빠르게 되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15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일대를 덮쳤습니다.
원자력발전소 곳곳이 침수되고 전기가 끊겨 냉각수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원자로 온도가 치솟고, 급기야 원전 3기가 폭발했습니다.
폭발한 원전에서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등 사회 불안은 가중됐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2013년부터 '해양 방류'를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다나카 순이치/일본 원자력안전규제위원장 : 필요하다면 기준치 이하는 바다로 내보내는 것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지만 2016년 경산성 산하 전문가 회의에서 "최단 기간에 가장 저렴한 방식" 2020년엔 "가장 현실적인 안" 등 '해양 방류'를 염두에 둔 발언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결국 지난 2021년, 올해 상반기안에 바다로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합니다.
[스가 요시히데/전 일본 총리 : 해양 방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기본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후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해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등을 설득해 지지 입장을 받아냅니다.
결국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방류 일정을 확정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난 22일) : 구체적인 방류 날짜는 날씨와 해상 상황이 허락한다면 오는 24일로 예상합니다.]
오늘(24일) 오후 1시3분 시작된 방류는 앞으로 30년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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