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토막시체 포스터 사과→원주시 이미지 훼손 "제목 바꿔라" 논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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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이 원주시로부터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제목을 바꿔달라"는 변경을 요청을 받았다.
토막 시체 포스터에 제목 변경 요구까지 공포영화 '치악산'이 개봉 전부터 구설수에 휩싸인 가운데, '치악산' 제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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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영화 '치악산'이 원주시로부터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제목을 바꿔달라"는 변경을 요청을 받았다. 개봉을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치악산'은 강원 원주의 '치악산 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로,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 작품이다.
9월 중순 '치악산'이 개봉하는 가운데, 현재 원주시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서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 때문에 국내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치악산과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질까 봐 우려를 하고 있다고. 이와 관련해 영화 제작사에 의견을 전달했고, 원주시 측은 최근 제작사와 만난 자리에서 영화의 제목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무엇보다 영화 '치악산'이 18토막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으며, 치악산의 괴담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에 타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원주시 관계자는 "국내 명산 중 하나인 치악산국립공원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되면 이는 원주만이 아닌 국가적인 손실이다. 제작사 측에서도 원주시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치악산' 측은 OSEN에 "제목 변경을 요구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개봉이 길게 남지 않아서 쉽지 않고, 현재 제작사 대표님과 PD님이 원주를 방문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충분히 어떤 상황인지 말씀드리고, 제목 변경 요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는 원주시에 해가 될만한 내용이 있는 게 아니고, 오히려 지역 관광을 활성활 될만한 부분이 있고, 단체 시사를 제안하려고 한다"며 "또 영화 속에 '모든 지명과 이야기는 허구'라는 문구를 더욱 크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할 생각이다. 제작사 차원에서 원주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 중"이라며 제작사와 원주시가 논의해 최대한 상생의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치악산'의 김선웅 감독은 개인 SNS에 토막 시체를 담은 포스터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공식 포스터가 아닌 비공식 포스터였지만,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수위로 비판이 거셌다.
김선웅 감독은 "먼저 개인 계정에 공유한 이미지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며 "논란이 된 포스터는 영화 '치악산'의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하여 게시하였으나, 몇몇의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물이 공유되며 온라인상에 확산, 공식 포스터로 인식되었습니다. 경로와는 무관하게, 게시된 이미지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김선웅 감독은 "현재 논란이 됐던 게시물은 더 이상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개인 SNS에서 삭제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사과했다.
토막 시체 포스터에 제목 변경 요구까지 공포영화 '치악산'이 개봉 전부터 구설수에 휩싸인 가운데, '치악산' 제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치악산'은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배유람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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